존재의 원형에 대한 향수가 강렬한 김원두 시인의 시(詩)
시인은 누구보다도 존재의 원형에 대한 향수가 강렬한 사람이 다. 시는 영혼의 구원이며 언어예술이기 때문이다. 시의 가장 중 요한 요소는 상상력(想像力-imagination)이며 상상(想像)은 우 리말로 ‘그리다’이다. 그러니까 상상력은 ‘그리는 힘’이다. ‘그리 는 힘’은 또한 그리움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1시집, 2시집에 이어 3시집에서도 시인은 그리움을 그리고 있으며 상상력을 통하여 과거와 현실을 사유하면서 그리움을 불 러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유(思惟)에서 얻는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그러기에 그의 그리움은 영원히 지지 않는 그리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원두 시인의 그리움이 마치 마법을 걸듯이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꽃으로 피고 있을 때면 그의 그리움에 동화되지 않을 수 없다.
어릴 때의 추억뿐만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순응하고 공감하고 있는 현재의 감정까지도 그의 이번 시집의 시를 사유하다 보면, 존재의 원형에 대한 그의 향수가 긍정의 집을 짓고 있는 것을 보 면서 그의 ‘시의 집’에 방문하여 하나하나 시의 향기를 맡아보려 한다.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