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은 내가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주춧돌이 된 것처럼 살아오면서 우연은 내 삶의 전체를 레이아웃하기도 하여 좀처럼 틀은 바뀌지 않음을 안다.
시집 제목이 "기억의 만찬"이다. 여기서 "기억"은 과거의 소산이면서 함께 가야 할 아픔이요, "만찬"은 현재를 뜻한다. 지금을 살아가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가져와 현재에서 적용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살아오면서 크고 작은 편린 片鱗들을 주워 모아 하나하나의 퍼즐로 그림을 완성하고자 했던 것이 지금 이 시각까지 이르게 되어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목차
프롤로그 PROLOGUE
1. 봄 마중하다
만약 만약에 말이야
겨울 소리에
그만이 있는 그곳도
무제
봄이 오면
바닷가에 가면
12시간의 이름 그는 더치커피
네 이름은 QR코드
침묵의 도시(부제- 벌거벗은 나의 조국)
커튼콜
에스프레소에 달이 무른다
양날의 칼
작은 물웅덩이
49주 차 그해 겨울
단 한 사람
일상과 조우
보고 싶다-2
하루에 하루가
한 점 한 점
20200218-2
여행 다녀와야지
2. 여름의 몫
아침을 깨우는 사람 저녁을 불러들이는 사람
돌아서면
바람개비는
무력
그가 온다
그 이름
비는 없다
열린 창문 사이로
당신
숲에 나뭇잎
과거에 오늘
비가 오면
완성되지 않은 가을
아침
3. 가을을 커피하다
남촌동 312-7
새살
흐르는 것이 답이다
너에게 간다는 것
하늘과 맞닿은 도로 끝
연을 날리자
길 위에 도로
숨바꼭질
H에게 전화 통화란
시인이 죽다
집으로 간다
벼랑 끝에서
3시 약속
보고 싶다
그가 누구이든
기둥으로 부터 자리
미용실로 간 엄마와 아이
나 너 우리 모두
오래 되었다는 것
오늘은
4. 겨울을 배웅하다
꼭 만나
비로소
거울
하루
편지
손님
보고 싶어
닮음
겨울이다
울렁증
벙어리
여운
종이컵
붉은 편지
어머니의 시간
사랑이라는 이유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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