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15년 동안 발로 찾아낸 옛 풍경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br>그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발자취들을 쫓는다.</b></br></br>그동안 수많은 고양이 에세이들을 쓰며 ‘고양이 작가’로 불려 온 저자 이용한. 고양이 이야기 못지않게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옛집기행』 등 많은 문화기행서를 출간했던 그가 사라져 가는 풍경들에 관한 새 에세이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을 여행가로 살며 시골 마을 이곳저곳에서 만난 옛 풍경들과 여전히 그 풍경 가까이에 머무는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 저자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만큼 다채롭고 생생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그뿐만 아니라 어릴 적 그의 경험담도 더해져 공감하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 너무 오래전 넘겨져 잊고 있던 당신의 페이지들을 다시금 찬찬히 펼쳐 볼 시간이다.
저자소개
정처 없는 시간의 유목민. 10년은 여행가로 또 14년은 고양이 작가로 살았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 『안녕, 후두둑 씨』, 『낮에는 낮잠 밤에는 산책』, 고양이 시리즈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명랑하라 고양이』 『나쁜 고양이는 없다』, 고양이 에세이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어쩌지 고양이라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를 비롯해 10여 권을 출간했다. 이 중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고양이 춤] 제작과 시나리오에도 참여했다. 여행에세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바람의 여행자: 길 위에서 받아 적은 몽골』 『물고기 여인숙』, 문화기행서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과 『장이』 등도 펴냈다.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inkond)
목차
서문</br></br><b>1 옛집 풍경</b></br>누르께한 갓난아기 똥색 옷 해 입은 초가</br>산세가 험하면 물매도 싸다, 샛집</br>집이사 많다마는 너와집이 일품</br>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와집, 염불암</br>돌판을 고기비늘처럼 이어 놓은 돌너와집</br>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 굴피집</br>가장 보편적인 살림집, 흙집 풍경</br>산에 산다, 귀틀집과 투막집</br>난방이 목적, 고콜과 화티</br>불씨 담는 그릇, 화로</br>부지깽이 탁탁, 아궁이와 부뚜막</br>집의 숨구멍, 굴뚝</br>눈비막이 바람막이, 거적문과 뜸</br>고깔 모양의 마름, 주저리</br>김장을 저장하는 짚막, 김치광</br>쓸모 다한 통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br>손방아 절구와 발방아, 디딜방아</br>고추 빻고 콩도 갈고, 맷돌과 확독</br>집집마다 있었던 장독대</br></br><b>2 그 밖의 풍경들</b></br>뒷간에도 귀천이 있었네</br>댓돌 위의 고무신</br>옛집에서 만나는 세간들</br>왼새끼가 악귀를 쫓는다</br>사랑방 노인들의 짚신 삼기</br>눈밭 덧신 설피와 전통 스키 설매</br>강이 얼면 앉은뱅이 썰매타기</br>닭의 보금자리, 닭둥우리</br>씨앗 바구니, 다래끼와 종다래끼</br>쓰임 많았던 그릇, 바가지</br>방 안에서 쫓겨난 등잔</br>설날에 조리를 걸면 복이 들어온다</br>‘까불다’는 말 여기서 왔다, 키</br>호롱기 탈곡과 도리깨질</br>사람이 끄는 극젱이와 소가 끄는 호리</br></br><b>3 명맥을 잇는 사람들</b></br>밭일 하다 잠시 쉬는 곳, 초막</br>덜컹덜컹, 소달구지 농사꾼</br>떡은 떡메로 쳐야 쫄깃하다</br>베 짜는 사람치고 앞니 성한 사람이 없다</br>흰옷의 대명사, 무명과 명주</br>태깔 좋고 솜씨 좋은 죽물</br>한지의 아름다움을 재현한다</br>졸이고 늘여 쌀엿을 만든다</br>과자에 꽃을 놓다</br>‘앉은뱅이술’ 소곡주와 잔자누룩한 홍주</br>장맛 내는 메주</br>치렁치렁 손곶감 내거는 풍경</br>전통옹기의 가업을 이어 간다</br>참숯 굽는 재래식 숯가마</br>낫 한 자루에 700번 망치질, 대장간 풍경</br>원시적인 멸치잡이, 죽방렴</br>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독살</br>여자만 참꼬막 뻘배잡이</br></br><b>4 마을문화</b></br>사라져 가는 오지마을</br>마지막 오지마1을, 인제 마장터</br>간신히 흘러가는 시골길</br>사람과 자연의 행복한 어울림, 다랑논</br>강마을의 서정, 뱃사공과 줄나룻배</br>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섶다리</br>놓으면 떠내려가는 나무다리</br>옛집에 깃든 집안 신</br>집안 신의 으뜸, 성주</br>조왕중발 혹은 조왕신 모시기</br>마을 지킴이를 모시던 서낭당</br>상여를 보관하던 곳집</br>이 아름다운 짐대와 벅수</br>정월 대보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br>옛 당산제의 원형을 이어 오는 곳</br>풍어를 비는 선구 줄끗기 놀이</br>조기파시의 유산, 연평도 풍어제</br>아시아 최고의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br>당신상을 아시나요?</br>사라져 가는 풍장형 가묘, 초분</br>그냥 초분이 아니라 ‘앉은 초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