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후 5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널리 읽히며 수많은 찬사를 양산하는 작가 헤밍웨이. 하지만 구태여 마음을 먹지 않으면 만나 볼 계기가 흔히 생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제안을 해 온다면 어떨까? “저와 함께 헤밍웨이를 읽어 봅시다.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쉽게 풀거나 자세히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생각과 기질, 시대와 작품 전반을 하나로 꿰어 교양으로서의 헤밍웨이를 만나는 거죠. 세계문학 읽기를 넘어 세계문학 공부를 해 보는 겁니다.” 이런 제안을 반가워할 독자를 위해 유유에서 새롭게 세계문학공부 시리즈를 선보인다. 헤밍웨이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독자에게는 이 책을 시작으로 헤밍웨이의 작품과 교양으로서의 문학을 접하기를, 오래전에 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독자에게는 조금 더 폭넓은 헤밍웨이 읽기를 시도해 보길 제안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 ‘적수’의 의미제1장 헤밍웨이라는 사람에 관하여 자신이 전생에 인디언이었다고 생각한 헤밍웨이 헤밍웨이가 사랑한 것들 개인적인 작가 순위 권투 기사는 일류 기자가 썼다 셰익스피어를 읽는 챔피언 줄기차게 펀치를 날리다 헤밍웨이의 적수제2장 극도로 단순한 언어와 남성성의 특징 불가사의할 만큼 간단한 언어 혼란 상태의 현장감 모방하기 쉽지 않은 헤밍웨이 남성성의 미학 “너무 오페라적이다”제3장 모더니즘과 헤밍웨이 모더니즘의 두 가지 질문 “일부러 어렵게 썼어!” 9백 쪽짜리 혼잣말 입체주의의 암시 스타인을 따르지 않은 헤밍웨이 제1차 세계대전의 상처 빙산 이론의 의미 터프가이가 된 원인 제4장 죽음의 유혹과 의미 감정 혁명 중국의 감정 혁명을 이끈 선구자 제자를 혼낸 량치차오 죽음을 대하는 새로운 방법 생존을 바탕으로 삼은 생명 철학 삶의 전제가 된 죽음 갑작스러운 죽음의 위협 작가가 말하지 않은 것들 더는 쉽게 놀라지 않는다제5장 『노인과 바다』와 헤밍웨이 미국을 처음 방문한 중국 사회학자 귀신이 있는 세계와 귀신이 없는 세계 “너는 누구인가”에서 “너는 무엇을 하는가”로 미국의 노인 목숨을 건 결투의 의의 서로가 서로를 정의하게 하는 사투 소박하고 감동적인 인생철학 파멸할지언정 패할 수는 없다 철저한 절망 속 한 가닥 온기제6장 용사 또는 사기꾼 1950년대의 미국과 동아시아 굿나잇 앤 굿럭 전설적인 FBI 국장 후버 상어에게 감시당한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죽음이 갖는 두 가지 의미옮긴이의 말 ― 아름답고 고귀하고 행복했던 번역 헤밍웨이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