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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에 대하여
- 저자
- 원철 저
- 출판사
- 불광출판사
- 출판일
- 2021-07-16
- 등록일
- 2022-02-21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5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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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 탁월한 문필가 원철 스님이 4년 만에 펴낸 신간!5년간의 답사를 바탕으로 60여 장소와 1백여 명의 이야기를 씨줄 날줄로 엮은 역사문화 기행기 불교계 대표 문장가 원철 스님이 4년 만에 펴낸 산문집. 5년간의 답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60여 개의 장소와 1백여 명의 이야기를 담아낸 역사문화 기행기이다. 저자 원철 스님은 5년에 걸쳐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자문화권 나라의 의미 있는 곳을 틈틈이 찾았다. 반나절의 산책에서 한 달간의 긴 여행까지. 그 여정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갈무리하고, 역사적 고증을 위해 온갖 문헌을 섭렵했다. 관련된 고전의 명문名文과 선시禪詩를 찾아내어 풍성함을 더했다. 저자의 필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나무 · 사찰 · 정자 · 차茶 · 초상화 · 비석 등 우리가 짐작하는 오래된 것들의 단순한 의미를 곱씹는 대신, 뜻밖의 시선으로 시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발굴한다. 수백 년 넘은 백송을 이야기하면서 고사목 그루터기를 그대로 두고 지은 현대식 건물을 슬쩍 끼워 넣고, 이순신 장군이 전쟁 중에 병사들을 위해 남해바다에 켠 연등을 광화문광장으로 불러오고, 사물을 더 잘 보려는 목적보다 오히려 마음을 감추는 역할을 한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안경의 매력을 말한다. 낡아가는 것은 우리의 생각일 뿐, 세상과 시간은 언제나 새롭다는 것을 저자는 은근하게 일깨운다.
저자소개
한국화엄종의 근본도량이자 팔만대장경을 모신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1986년 머리를 깎고, 해인사, 실상사, 은해사 등에서 수행하고 경전과 선어록을 연구하고 강의했다. 3년여에 걸쳐 『선림승보전』 총 30권을 국내에서 처음 번역하기도 한 스님은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대중과 함께하는 경전법회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으면서 [불교신문], [달마넷] 등의 칼럼을 통해 ‘글 잘 쓰는 이’로 통한다. 시원시원한 글과 해박한 경전지식으로 인해 빼놓지 않고 읽어볼 만한 칼럼으로 손꼽힌다.
산승으로 오래 살아왔고 당연히 산에 있어야 한다고 믿었으나 요즘 색다른 체험을 하고 있다. ‘수도승(首都僧)’ 생활이다. ‘수도승’은 서울에서 승려 노릇하는 것을 출가자끼리 부르는 은어이다. 저서로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아름다운 인생은 얼굴에 남는다』, 『스스로를 달빛 삼다』, 『할로 죽이고 방으로 살리고』,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 것들에 대하여』 등이 있다.
현재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스님은 산과 도시가 둘이 아니라고 믿고, 도시에 살아도 산에서 머물던 마음을 늘 잃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그리고 가끔 마음의 고향이며, 젊은 학인시절을 보낸 해인사로 가서 산승의 향기와 색깔을 듬뿍 묻혀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해인사승가대학 학장, 대한불교조계종 불학연구소장과 포교연구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으로 있다.
목차
ㆍ들어가며기대를 머금고 가는 길도 길이요, 헛걸음치고 돌아오는 길도 길이다1 만남은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는 다시 만남을 만든다아버지 생각나면 냇물에 비친 내 얼굴 보네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불가근불가원의 지혜정은 도화담의 물보다 깊어라집현전 학사들의 템플스테이문을 닫은 자가 다시 열 것이다전쟁 영웅 사명 대사의 귀거래사물소리 듣기 위해 수성동을 찾다덕을 쌓는 집안에는 좋은 일이 많다고 하더라봄날 하루해는 기울고 갈 길은 멀기만 하네사월 좋은 날 누군가 봄비 속에서 찾아오리라달빛은 천년을 이어 온 군자의 마음이라네친족의 그늘은 시원하다향 연기도 연기고 담배 연기도 연기다사찰과 향교와 관청의 목재가 다르랴가정식 우동집과 백운 선생인물은 가도 글씨는 남는다마음을 감춘 안경때가 되어야 비로소 붓을 쥐다눈에 보이는 다리, 보이지 않는 다리오대산과 가야산, 만남과 은둔걸리면 걸림돌, 디디면 디딤돌2 길은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녹번동,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고갯길복우물에도 도둑 샘에도 맑은 물이 넘친다네천 년 전 재앙이 오늘의 축복이 되다가만히 물을 바라보는 재미좋아하면 반드시 찾게 된다영원한 ‘중심’은 없다사찰에 카페와 갤러리를 덧입히다조선왕조 탯자리를 찾아가다고사목 그루터기에서 사람 꽃이 피다소소한 갈등은 호계삼소로 풀다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거문고장의심승, 서울에서 제일가는 풍광‘갑’절이 있으면 ‘을’절도 있다한문?몽골어?만주어로 동시 기록된 글로벌 비석같은 강물도 지역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네길에도 생로병사가 있다스마트폰 속에서 떠오르는 새해 일출코로나 바이러스가 가르쳐 준 연기의 법칙이순신의 후예들이 광화문광장에 연등을 밝히다탄천에는 동방삭이 숯을 씻고 있다3 삶은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아름답다부음정에 깃든 조선 선비의 의리지혜로움은 까칠하지만 자비로움은 부드럽다통달한 자가 석가와 노자를 어찌 구별할까숨고자 하나 드러난 김시습, 숨고자 하여 완전히 숨은 김선다리 밑에서 하룻밤을 묵다한국 수묵화 대가의 아틀리에에서출출하면 밥을 먹고 피곤하면 눈을 붙인다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은비록 땅 위에 살지만 날개를 잊지 말라촉석루에 앉은 세 장사어계 할아버지가 낚시 오는 날엔 푸르름이 더하니한 눈이라도 제대로 갖추고 살라세검정 맑은 계곡물 위로 자동차도 흐르네만릿길을 걷는 것은 만 권 책을 읽는 것서호에 버려지고 태호에서 꽃을 피우다안심을 복원하다도인무몽, 건강한 사람은 꿈에 매이지 않는다‘디지로그’, 도장과 사인노란 국화 옆에 하얀 차꽃이 피었더라세우는 것도 건축이요, 부수는 것도 건축이다서울 종로 거리가 탑골공원에 진 빚ㆍ 부록 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장소)낡아가며 새로워지는 것들(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