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으로
“무엇이 제일 두려운가? 무엇을 걱정하고 의심하는가? 본인의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대회에서 지든 이기든 다음 날 아침 태양은 뜬다.”『두려움 속으로』는 미국 트리니티 칼리지의 폴 아시안테 코치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폴 아시안테는 대학 대항 스포츠 역사상 가장 긴 연승을 일궈낸 장본인이자 선수들 각개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으로 높게 평가받는 코치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스포츠는 ‘스쿼시’지만, 『두려움 속으로』는 스포츠 종목에 관계없이 선수들을 압박하고 제압하는 ‘두려움 극복 코칭’에 관한 이야기가 전반에 깔려 있다.『두려움 속으로』는 서문과 에필로그를 제외한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은 팀의 구성원인 9명의 선수들에 대한 아시안테 코치의 애정 높은 관찰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진지한 고민도 함께 느낄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이야기와 맞물려 아시안테 코치 스스로가 느꼈던 성공과 좌절, 실패와 절망에 관한 이야기 또한 첨가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법을 알려주는 에세이가 아니다. 『두려움 속으로』는 노력과 운을 통해 얻게 된 성공의 면모를 잘 이어나가는 방법, 그리고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빠르고 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방법 등 삶의 다양한 측면을 총체적으로 다룬 이야기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성공이냐 실패냐, 승리냐 패배냐가 아니다. 인생은 긴 여정이다. 과정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아시안테 코치의 말처럼, 『두려움 속으로』는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야 한다는 것과 그 흐름 속에 우리가 받아 마음에 간직해둘 지점들을 골라내는 방법을 일깨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