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태어 사전
의태어 한 단어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까?
"무인도에 갈 때 가져 갈 단 한 권의 책은?"
"죽기 직전에 듣고 싶은 단 한 곡의 음악은?“
이런 물음, 많이 받거나 해 보셨을 거예요.
나에게 맞는 옷, 나에게 맞는 책, 나에게 맞는 음악, 나에게 맞는 친구.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단어는 무엇일까요?
관념적이거나, 거창한 단어 말고 나의 몸짓을 그대로 나타내는 단어.
우리는 의태어를 골라 보기로 했습니다. 나를 그대로 묘사해 주는 의태어는 뭘까?
그 단어가 우리를 대략적으로나마 정의해 줄 거라 생각했거든요.
꼼지락꼼지락, 송이송이, 뒤뚱뒤뚱, 폴짝폴짝……
참하고 어여쁘고 귀여운 우리말 의태어,
나를 과장하지 않고, 생긴 그대로 드러내 줄 단어.
“의태어는 직관적이면서도 의성어보다 참여적이다. (…) 그 단어를 보는 순간 직접적으로 느낌을 전달함과 동시에 단순하지만 몸의 변화까지 이끌어낼 수 있으니 말이다.” _한유라, 「총총총」 중에서
열 명의 ‘편찬자’들이 나에게 맞는 단 하나의 의태어를 찾아 설명합니다.
사람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의태어는 어느 정도 그걸 해 내는 거 같기도 합니다.
의태어 하나를 떠올리고 나니 내가 정말 그렇게 살아온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세요.
"나한테 딱 어울리는 의태어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러분을 묘사하는 의태어를 우리에게 보내주세요.
우리는 더 많은 의태어와 사전적 정의가 아닌 생활의 정의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