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하시네요
숨이 턱턱 막히도록 조용해 보이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이제는 알 수 없는 무게감까지 더해 앞에 있는 사람을 압사시킬 것 같은 분위기를 풀풀 풍기고 있었다.
어색해 죽을 것 같았다. 목 뒤로 진땀이 줄줄 흘렀다.
서로 반갑다고 악수까지 할 사이도 아니고 이만하면 대충 인사도 끝난 마당에 눈치껏 알아서 좀 피해 주면 좋으련만, 그는 다경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저, 그런데 여기는 무슨 일로…….”
그녀는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어리석은 질문을 던졌다
“일하러.”
그러나 그 순간, 그녀가 가장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대답이 그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국제경영학부의 빛나는 별, 이주환.
블루 아쿠아리움의 신입 아쿠아리스트와 꽃 상무님으로 다시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