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유령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도깨비 같은 거지 모자의 밑바닥 인생을 충격적으로 제시하여 빈한의 문제를 더욱 가중시킨다. 작가는 무산 대중이 소외된 사회의 병리를 첨예화함으로써 구세대적 기존 질서를 철저히 통박하고 독자로 하여금 새 질서를 위한 투쟁에 참여할 것을 역설한다. · 이념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를 부르짖으면서 현실적으로는 부르조아적 생활을 지향하는 당대 인텔리 청년들의 분열된 성격을 추출해냄으로써 암울하고도 폐쇄된 어두운 시대에 일부 지식인들의 비극적인 방황과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