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행
집을 나온 지 7년째 서울의 어느 약방에서 사환으로 일하고 있는 봉근은 기생인 누이에게서 전언을 받는다. 서울에 올라왔으니 들러보라는 것이다. 망설이던 봉근의 생각만큼 초라해지지는 않았지만 너무도 속물이 된 누이는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금광 브로커 노릇을 하는 박병걸과 가까이 지내고 있다. 봉근은 누이와 병걸이 모두에게 거부감을 느끼지만 기생 연화의 수수함에 마음이 끌려 누이의 집을 자두 드나든다.
9791130326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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