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를 모아담아
잡히지 않는 시간은 직접 시간을 내어 기록해두지 않으면 모르는 사이에 계속 흘러간다.
하루만 지나도 잊히는 기억이 점점 쌓인다.
잠시 삶의 휴식기를 보내면서 20대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내게 의미 있던 순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기록해두고 싶었다.
종종 찾아오는 무기력에 온종일 누워있고 싶은 마음이 들면
노트북을 켜고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면서 시간을 붙잡으려고 노력해 봤다.
그러면 조금은 불안한 마음이 놓였다.
얼굴 모를 청년이 기록한 이 얇은 책을 읽을 당신은
이제 나의 유의미를 만난다.
당신의 의미들도 기록되어
언젠가, 어디선가, 우연히, 내게 닿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