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과 놀이정신
이 책은 놀이의 타락과 놀이 정신의 회복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전설의 주먹>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의 타락은 카이와(Caillois)가 말하는 놀이의 4가지 성격(경쟁, 운, 모의, 현기증)이 과열될 때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은 과열된 경쟁의 결과로 패자는 죽음으로, 승자는 우승상금의 수상자가 된다. <전설의 주먹>에서 승부조작과 반칙과 폭력으로 나타났다. 둘째, 놀이 정신의 회복이다. <오징어 게임>에서 놀이 정신의 회복은 최종 우승자가 우승상금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설의 주먹>은 경쟁을 포기하고 공동우승자의 길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놀이 정신은 놀아나지 않고 알아서 잘 노는 것이며, 놀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다. 이 비교를 통하여 놀이 정신의 회복은 <전설의 주먹>에서 놀아나지 않고 알아서 잘 놀며, 놀이 그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에서 확인된다. 현대스포츠는 놀이 정신을 상실하면서 놀이가 타락하고 자본에 지배당하는 위험에 빠져 있다. 이 위험에서 구원할 수 있는 것은 놀이 정신의 회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