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의는 지키고 좋소기업이라고 해라
이 책은 리더들이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맘껏 하는 책이다. 그래서 그냥 듣는 사람 없어도 소리 질러 보자고 했다. 왜 노래방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는가. 음치에 박자가 안 맞아도 소리 지르다 보면 쌓였던 것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다.
즉 본문은 리더, 보스, 선배, 고객이 팀원, 부하, 후배, 직원에게 하는 말이다. 면전에서 대놓고 말하고 싶지만 소심해서 익명의 뒤에 숨어 글로 내지르는 말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팀원 귀는 당나귀 귀!’가 되었다.
근데 얼마 전 저자 중 한 명이 50대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채용 인터뷰를 봤다. 반 이상은 회사에 대해 스터디를 제대로 하지 않고 인터뷰를 하러 왔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요즘 젊은이들은~ ‘이라고 말을 하는데 정말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인 것 같다고.
무슨 말이냐면 현재 20대의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회사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말을 하는데, 50대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회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하면 최소한 어떤 회사인지는 좀 알아보고 면접 보러 가는 것이 매너 아닌가?
그래서 공동저자들이 모여 책 제목을 또 고치기로 했다. 고심하고 고심하던 끝에 결국 제목은 ‘상도의는 지키고 좋소기업이라고 해라’로 결정했다. 사장이든 리더든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자는 취지였다.
그렇다고 무작정 소리만 지르는 것은 아니다. 팀원들에게 서로 조금씩 더 이해하자고 손을 내미는 내용도 있다. 다른 사장이나 리더들이 본다면 위안이 되고 싶은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