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차 간호사의 생존 법칙
17년간 앞만 보고 달려온 대학병원 간호사. 출산후 3개월만에 복직해 100일도 안된 아이를 새벽일찍 어린이집에 데려다 놓고 나올때의 그 마음이 아직도 아련하다. 아침에 눈뜨면서 눈물부터 흘리던 간호사의 삶. 그런 나를 먼저 사랑하고 돌보기 보다 남의 감정이 상했을까 먼저 살폈다.
처음으로 나를 위해 투자한 새벽 5시반 독서 커뮤니티에 참석하면서 꺼내보고 싶지 않은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됐다. 내 인생에 나는 없고 껍데기만 있었다. 당당하게 살고 싶어졌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 힘이 굉장히 컸다. 17년 동안 한 병원에서 근무한 내가 자랑스러웠다. 힘들고 눈물지었던 일들은 그 자랑스러움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었다. 세상에 알리고 싶었다. 나를 먼저 사랑하면 그 다음은 쉽다. 지금의 나처럼. 나의 하회탈 미소가 당신에게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