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행 마을 생활 수칙
“이 마을에서 살아가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우리나라의 괴담은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이야기처럼 시원한 기분이 들지만, 일본 괴담은 악한 존재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악한 존재나 저주를 마주했을 때 ‘소식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결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그리고 괴담 자체가 전통처럼 세대에서 세대로 길게 이어진다.『복행 마을 생활 규칙』은 총 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복행 마을 생활 규칙」은 최근 떠오르는 공포 장르인 ‘나폴리탄 규칙 괴담’을 접목한 미스터리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작품이고, 「여름의 끝자락에 아지랑이처럼 나타나 뱀처럼 움직이는 하얀 것」은 아주 오랫동안 이어져 온 마을의 괴이한 전통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웃는 원숭이가 사는 산」은 폐쇄되고 고립된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밖에도 미공개 로어 10편이 포함되어 있다.산으로 둘러싸여 찾아가기도 쉽지 않은 안개 낀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의식이나 전통, 풍습 등의 헤어나기 힘든 늪과 같은 요소들은 독자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