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작가 생활
현존 최고의 SF 작가이자 ‘생계형’ 작가 존 스칼지의 전업 작가 생활과 하이퍼리얼리즘 글쓰기 이야기
현업 작가, 작가 지망생, 출판업 종사자, 독자 모두가 낄낄대다가 뜨끔하고 가슴 아플 진실의 작가 생활
SF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누구든 작가 존 스칼지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스칼지는 자신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비롯, [상호의존성단] 시리즈, 스탠드얼론 단행본인 『레드 셔츠』, 『작은 친구들의 행성』 등 20여 년간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하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존 스칼지의 슈퍼 베스트셀러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프리랜서 작가로 일해오던 시절, 자신의 블로그 Whatever(whatever.scalzi.com)를 통해 발표된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블로그 방문자들의 엄청난 입소문과 함께 대형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종이책으로 출간된 이 소설이 스칼지의 현재를 바꾸었다.
『슬기로운 작가 생활』(원제: 노트북을 들고 커피숍에 가봤자 아무도 속일 수 없어 You're Not Fooling Anyone When You Take Your Laptop to a Coffee Shop)은 2001년부터 2006년 초까지 5년간 존 스칼지가 블로그 Whatever에 썼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그때의 스칼지는 10여 권의 책을 쓰고, 출간하고, 또 다른 출판 계약을 하고, 신문과 잡지에 수많은 글을 기고했던 이 시기를 작가 생활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기였다고 털어놓는다. 더불어 20여 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업계와 시대를 통찰하는 스칼지의 시각도 놀라울 뿐더러 기술적인 일부분을 제외하고 출판계의 현실이 당시와 다르지 않다는 점 또한 꽤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글쓰기를 다루는 책이지만, 글쓰기 방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이 주제에 관한 책은 이미 차고 넘치므로 존 스칼지는 그보다는 작가 ‘실용서’에 방점을 둔다. 작가들이 하는 자기 파괴적인 어리석은 행동, 작가와 작가, 작가와 출판사, 작가와 독자의 소통 방법, 소설뿐만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돈벌이와 글쓰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스칼지 특유의 블랙 유머와 만나 그야말로 극사실적이고 유용한 이야기들이 터져 나온다. 이제, 노트를 준비하고 메모 준비를 하시길. 존 스칼지의 실용 조언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