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공기
봄볕보다 따스하고, 찬란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사라진 그 모든 것들에게 보내는 청춘의 안부
어쩌지 못할 청춘에 대한 송가
『4월의 공기』는 사회적으로 성공의 길을 걸으며 30대 중반이 된 주인공 위근석이 어중간한 시대에 대학을 다니면서 어중간하게 살아가던 철없는 자신의 20대 애송이 시절을 회상하고 그때 만났던 세 여자인 진아, 효정, 연경, 그리고 친구 희태와 죠다쉬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고등학생 시절에 만나 설레고 풋풋한 첫사랑을 나눈 진아. 근석은 진아가 갑자기 사라지고 몇 년 후 효정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지지만 효정 역시 근석에게 별다른 작별 인사 없이 사라져 근석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뀐다. 두 여자가 떠나고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던 근석은 자신을 사랑하는 연경과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지만 사랑을 알기에는 철없고 제멋대로였던 근석은 연경마저 떠나보내고 만다.
그저 그런 대학생이었던 근석이 세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면서 명문대에 편입하고, 잘나가는 증권맨으로 여의도에 입성하는 과정, 이십대의 꿈과 사랑,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아픔 속에서 변해 가는 근석의 모습은 여타 소설들의 주인공에 비해 평범하고 보다 현실적이다.
『4월의 공기』는 젊은 날, 우정과 사랑, 아픔과 슬픔,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고,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4월의 공기』는 작가 세대의 자화상이나 우리 시대 청춘의 초상에 대한 오마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