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세계
하고 싶은 일을 골라 하는 아이들, 학교에 다녀야 하는 어른들이 사는 곳, 거꾸로 세계!
제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
이 동화는 열한 살 소년 영준이 우리 발밑에 존재하는 거꾸로 세계에서 펼치는 놀라운 모험을 그린 판타지 동화입니다. 평범한 소년 영준은 할아버지의 펜션에서 수상한 통나무집을 발견하고, 집 안 한가운데 쌓인 모래 구덩이에 손을 넣습니다. 순간, 누군가의 손이 쑥 잡아당겨 영준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찔어찔하게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데, 그렇게 간 곳이 바로 거꾸로 세계! 거꾸로 세계는 사람들의 모습, 말투, 거리 풍경 등 모든 것이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비슷하지만, 딱 한 가지가 ‘거꾸로’ 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골라 직업으로 삼고, 어른들은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들어야 한다는 것! 거꾸로 세계에서는 갓난아이가 높은 지능과 완벽한 판단력을 타고 나며, 어른이 될수록 점점 지능을 잃어가기 때문이지요. 어른들의 보호 속에 살아온 영준에게 거꾸로 세계는 너무나 낯선 곳입니다. 거꾸로 세계 아이들은 공부나 시험 걱정 대신, 대통령 선거와 거꾸로 세계의 미래를 고민한다. 그리고 영준이 살던 우리 세계의 현실을 듣고는 깜짝 놀랍니다. “어른들이 만든 학교에서 어른들이 만든 시험을 통과해야 쓸 만한 사람이 된다고? 말도 안 돼!” 영준이는 과연 이 거꾸로 세계에서 잘 적응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주체인 ‘거꾸로 세계’는 우리 사회의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통쾌하게 반전시키는 폭발적인 힘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현실 속 미디어와 학교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어른이 만든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경쟁에 내몰리는 요즘 어린이에게 숨통이 탁 트이는 해방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