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설몽 1권
강동이교(江東二喬). 통칭 강동제일미(江東第一美)라 불리는 대교 소예와 소교 자영은 어느 날 아버지 교국로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 이야기는 다름 아닌 강동의 지호라 불리는 손견의 아들 손책과 자매 중 맏이인 소예의 혼삿말이었다. 얼굴을 붉히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언니 소예와 달리 자영은 마음이 싸늘히 식어 어찌할 줄을 몰랐다.
두 자매가 어릴 적부터 오라버니나 부르며 따르던 손책이, 이제는 언니 소예와 혼례를 맺어 자신을 떠나게 된다니. 자영은 아무도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만 같아 복잡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그런데 그런 자영의 불온한 속내를 가장 먼저 알아챈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니었다. 손책의 형제나 다름없는 친우이자 손가의 중신, 주유 공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