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해가 어느 새 저물어가고 있는가········.”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시인 테니슨의 시 가운데 이렇게 시작하는 게 있다. 나는 이 구절이 황혼을 맞는 서글픈 심정을 표현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그것은 해가 저물어 가는지도 모른 채 골프에 몰두하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골프장을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는 시인의 애틋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다.
원로언론인 홍사중 선생이 나이 50세가 다 되어 시작한 골프에 얽힌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신문 칼럼에 골프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했던 선생이 뒤늦게 골프를 시작한 연유는 무엇일까? 지은이는 친한 친구들끼리 골프가 끝난 뒤 가지는 술자리에 끼기 위함이었노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렇게 시작한 골프의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 보기 플레이어가 되는 게 자신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아는 데만 10년 이상이 걸렸다고 털어놓는다.
지은이는 골프 연습장을 가는 대신 골프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공부를 했다. 그래서 골프에 관한 잡학이며 기술적 이론은 웬만한 프로 골퍼 뺨칠 정도로 밝아졌다. 해박한 골프 지식과 이론이 필드 안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필드 밖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수준이었다.
이 책은 지은이가 그동안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과 자신이 남긴 메모와 기억을 되살려 요즘 감각에 맞게 다시 정리한 내용들이다. 골프를 하는 동안 만난 사람들, 골프장에서의 에피소드, 골프의 역사와 비사, 골프의 이론과 실전, 필드 밖에서의 재미난 이야기 등 지은이의 골프 구력 30년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목차
들어가는 말
골프와 인생에서 제2타를 조심하라
1장 골프 인간학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
단 한 번의 골프로 10년 우정도 끝!
캐디의 미움둥이
사람을 알려면 18홀을 함께 라운딩하라
위기에서 승부를 거는 그렉 노먼
골프는 내게 유일한 두통거리
스코어가 나쁘면 친구를 많이 얻는다
윌슨 대통령과 마크 트웨인의 골프 라운딩
클린턴 대통령은 멀리건 전문가
아이젠하워는 재임 8년 동안 800번 라운딩
골프장의 모범생들
천국의 골프장, 지옥의 골프장
내 캐디를 빌려주겠다
신과 천사에 의해 기적은 이뤄진다
직업 배우인 캐디가 매너를 가르치다
2장 골프 심리학
로의 법칙,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하라
지네의 법칙
입스병에 시달린 세계적인 골퍼들
흥분하면 지는 거다
골프의 미신과 징크스
스윙은 불과 3초 동안의 드라마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비결
소심한 사람은 승부에 약하다
소음에 예민한 골퍼들
골프는 기술과 기력의 싸움
3장 골프 처세학
골퍼의 거짓말
스코어 속이기
골퍼들이 어이없이 무너지는 이유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못 치지만 즐길 수는 있다
반하기는 했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운명은 하늘의 짓궂은 장난이다
뻔뻔하게 스코어 속이기
나는 영원한 보기 플레이어
4장 골프 실전학
마음과 근육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당당한 골퍼의 5가지 조건
홀인원은 실력인가 운인가?
홀인원, 골퍼들의 꿈
보다 높이, 보다 멀리, 보다 정확히!
차라리 눈을 감고 쳐라
골프 룰 제대로 지키기
당신의 골프 선생은 누구입니까?
자기 스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스윙할 때 헤드업을 하지 마라
빈 스윙 연습이 최고다
젊은 시절의 기억을 지워버려라
여성 골퍼의 비거기는 왜 짧은가?
골프는 작은 키가 유리하다?
5장 골프 잡학
술집에서 시작한 핸디캡의 기원
골프 코스는 왜 18홀인가?
셰익스피어가 골프클럽의 효시
골프백에 클럽을 14개 넣는 이유?
골프장의 드레스 코드
슬로 플레이어라는 말을 듣지 마라
명문 골프장이 갖춘 명코스의 조건
우리가 잘못 쓰는 골프 용어들
도박은 카지도에서, 골프는 골프장에서
골퍼들이 명심해야 할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