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짜리 강의
책 소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다. 또한 모두가 선생님이며 학생이다. 주위에서 느낄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다. 좋은 단어를 말할 때는 얼굴 모습도 좋아지지만 부정적인 단어를 말할 때는 얼굴이 일그러진다. 이 책은 좋은 단어를 거론하는 것보다 좋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다. 읽다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불거질 때도 있다. 교훈이나 지혜를 읽을 때면 에너지가 느껴진다. 사랑을 느끼고 감사 친절을 생각하게 된다. 모든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하여 깊이가 없는 것이 아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재미와 향긋한 미소 그리고 가슴에 진동을 느낄 수 있다. 글을 모우면서 정리할 때 내내 행복했다. 그 마음을 독자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 책 속으로 1시간 30분의 정직 가을 한철에만 농어낚시가 허용되는 호수에서 아버지와 열 살 된 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농어 잡이가 허용되기 바로 전 날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낚싯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아들의 낚싯대 끝이 둥그렇게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물고기가 상당이 큰 놈이라는 것을 알고 고기를 달빛에 비춰보니 농어였습니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밤 10시 30분. 농어 잡이는 내일부터 허용되었고 지금은 농어 이외의 고기만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농어는 1시간 30분 후부터 잡을 수 있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호수엔 낚시꾼도 배도 없었습니다. “얘야 그 농어는 풀어주고 우리는 다른 것을 잡도록 하자구나.” “안돼요. 아버지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이에요.” 펄떡이는 농어를 내려다보는 아들의 얼굴은 울상이 되었지만 아버지의 단호한 결정에 아들은 농어를 놓아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아들이 자라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경영자로 뽑혀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열 살 때의 그 사건을 통해 아버지로 부터 ‘진정한 정직’을 배웠노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