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요괴는 없어, 혹은 보이지 않을 뿐인지도 몰라”
분명 우리 세상에 요괴는 없다. 그러나 아직 증명할 방법이 없거나, 지금까지는 교묘히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걸 수도 있다. 또는 요괴란 우리 안의 감춰진 무언가를 은유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라면 우리의 불완전한 세상의 편린을 형용하거나 혹은 이 모두를 심판하려는 이들은 아닐까?
한국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여섯 작가들의 '색'다른 요괴 이야기
장르소설 앤솔러지 <요괴사설>은 요괴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었다지만 그렇다고 호러 장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호러를 비롯해 SF, 풍자극, 범죄 미스터리, 음모론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요괴라는 세계이자 소재를 기기묘묘한 방식으로 파고든다. 여러 개의 요괴담을 교묘하게 직조한 메타 도시전설이 서늘한 뒷맛을 남기는가 하면, 도깨비불로 말미암은 편집증 환자의 고풍스러운 독백으로 불온한 분위기를 형성하던 이야기가 뜻밖의 세계에 당도하기도 한다. 요괴는 여러 가지 형태로 형상화되어 현대 한국에 설화로 전해지는 ‘득옥 이야기’를 끌어들인 풍자극에는 물론, 잔혹한 현실 범죄로 가득한 하드보일드극 어딘가에 슬그머니 자리하기도 한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서양 요괴 그렘린이 음모론이라는 색다른 옷을 입고 등장하는가 하면, 여성을 소유하려는 남자의 비겁하고 뒤틀린 소유욕을 주술적 의미가 담긴 요괴 문신과 엮어내기도 한다.
저자소개
글 쓰는 일이 좋아 기자가 되었다. [씨네21] [브뤼트] [에이코믹스] 등의 매체를 만들었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를 거쳤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 소설, 만화를 좋아했고 어른이 되어서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자연스레 대중문화평론가, 작가로 활동하며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내 안의 음란마귀』 『좀비사전』 『탐정사전』 『나도 글 좀 잘 쓰면 소원이 없겠네』 등을 썼다. 15년 이상의 직장 생활, 7, 8년의 프리랜서를 경험하며 각양각색의 인간과 상황을 겪었다. 순탄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통과하고픈 생각은 별로 없는 그 시기를 거치며 깨달았다.
직장인과 프리랜서 모두 쉽지 않고, 어른으로서 살아가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 월급도 자유도 결국은 선택이고, 어느 쪽도 승리나 패배는 아니라는 것. 모든 이유 있는 선택 뒤엔 내가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남는다는 것. 다 좋다. 결국은, 지금의 내가 있으니까.
2007년부터 13년간 상상마당 아카데미 ‘전방위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며 쌍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에 그대로 풀어냈다. 글쓰기 초보자에게 글을 잘 쓸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할 것이라 확신한다.
주요 저서에는 『전방위 글쓰기』(2008), 『영화 리뷰 쓰기』(2008),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2012), 『나의 대중문화표류기』(2015),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미스터리』(2015),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호러』(2016), 『고우영』(2017) 등이 있다. 공저로도 『클릭! 일본문화』(1999), 『시네마 수학』(2013), 『탐정사전』(2014),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웹소설 작가 입문』(2017) 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