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설가 백영옥이 만난, 조금 다른 남자들과의 심층 인터뷰
통념을 깨며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이야기
소설가 백영옥이 만난 색다른 남자들과의 인터뷰집 〈다른 남자〉가 위즈덤경향에서 출간되었다. 2013년 2월부터 10개월간 경향신문에 연재한 인터뷰 기사를 묶은 것으로, 금태섭, 서천석, 강신주, 박웅현, 김영하, 정구호, 김창완 등 이슈를 모으고 있는 남성 명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재 당시 지면 관계상 싣지 못했던 부분들을 추가해 더 깊고 풍성한 내용으로 돌아왔다.
왜 이 남자들은 다른 걸까? 이 인터뷰는 각자의 영역에서 이색적인 면모로 주목받고 있는 중년 남성들에게 남다른 삶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 목적이었다. 진보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세대가 중년에 진입하면서 진부한 아저씨로 상징되던 한국 남자들이 조금씩 변화를 갈망하는 시점이었다.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삶의 속도에 대응할 것인가가 한 세대의 고민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여기 모인 남자들의 특징은 사회의 통념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정의한 삶의 원칙대로 살아간다는 점이다. 더 이상 통제할 수 없게 밀려들어오는 세계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우리는 덜 흔들릴 수 있을까? 다소 무겁고 날카로운 질문들을 들고 백영옥 작가는 특유의 친화력과 집중력으로 열다섯 남자들에게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의 메시지를 이끌어냈다.
저자소개
패션지 기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여성들의 사랑방식을 알콩달콩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책이 좋아 무작정 취직한 인터넷 서점에서 북 에디터로 일하며 하루 수십 권의 책을 읽어치웠다. 미끌거리는 활자 속을 헤엄치던 그때를 아직도 행복하게 추억하고 있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으며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樂’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2007년 트렌드에 관한 발랄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산문집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을 펴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한국 여성들의 사랑 방정식을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표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이며, 2008년에서 2009년에 걸쳐 YES24블로그에 장편소설 『다이어트의 여왕』을 연재하였다. 2011년에는 등단작인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작 「고양이 샨티」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아주 보통의 연애』를 발간했다.
목차
- 프롤로그
01 서천석 : 마음을 여행하는 남자
02 조수용 : 경계를 거부하는 남자
03 박상연 : 자기 자신을 시청하는 남자
04 권일용 : 악인의 내면을 읽는 남자
05 윤광준 : 감각을 다림질하는 남자
06 유성용 : 길 위의 남자
07 홍성남 : 분노할 줄 아는 남자
08 박찬일 : 온전한 한 끼를 찾는 남자
09 금태섭 : 개인의 힘을 믿는 남자
10 김영하 : 지속 가능한 남자
11 박웅현 : 현실을 붙잡는 남자
12 정구호 : 옷으로 이야기하는 남자
13 문훈 : 스스로를 방목시키는 남자
14 김창완 : 무중력 상태의 남자
15 강신주 : 자본을 소외시키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