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발표하는 작품마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언제나 당대 가장 젊은 작가라는 신뢰를 주는 김영하의 신작 산문집.
그는 지난해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판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한국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조망해내기도 했다. 오랜 소설쓰기와 지속적인 해외 체류를 통해 단련된 관찰력으로 오 년 만에 펴내는 이번 산문집에서 그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예리하고도 유머러스한 통찰을 보여준다.
예술과 인간, 거시적/미시적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한 스물여섯 개의 글을 개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묶은 이 산문집에서, 독자들은 인간 내면과 사회 구조 안팎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김영하의 문제적 시선과 지성적인 필치를 만날 수 있다.
예측 가능한 일상생활부터 심화되는 자본주의 시대의 시간과 책의 미래까지, 이 산문집에는 소설가의 눈에 포착된 한 시대의 풍경이 다각도로 담겨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져가는 시대, 많은 것을 보고 있다고 믿지만 실은 제대로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채 흘려보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산문집은 본다는 것의 감각을 새롭게 일깨운다.
대상을 정확히 보고 꼼꼼하게 파헤치면서도 빈곳을 상상력으로 채워넣는 김영하의 자유분방한 사유를 통해 독자들은 ""보다"", 그것이 곧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보편성을 담보하는 소설의 주제의식과 트렌디한 소재를 통해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저자 특유의 통찰력과 문제의식으로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있는 소설가 김영하. 단편들에서 현대인의 고독과 단절, 타인과의 연대에 대한 무능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명쾌하고도 아이러니하게, 또한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며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장편들에서는 독자들에게 늘 새로운 실험을 선보여왔다.
강원도 화천에서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진해, 양평, 파주, DMZ, 잠실 등 전국을 주유하며 성장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헌병대 수사과에서 군역을 마친 그는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을 가지고 95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두드려본다. 첫단추는 낙선. 그러나 그 해 봄 그는 문화비평지 『리뷰』에 이 작품을 보내 바로 "등단해버린다".
두 권의 작품집과 한 권의 장편 소설을 내면서 기발하고 만화적인 상상력, 인간소외, 죽음, 사이버 시대의 일상성 등을 다룬 묵직한 주제들, 소설의 전통적 원칙을 파괴하는 도전성, 자학과 조롱에 섞여드는 번뜩임 등으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10여 개국에서 활발하게 번역 출간되고 있다.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동인문학상, 이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었다.
소설집 『호출』『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오빠가 돌아왔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장편소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아랑은 왜』『검은 꽃』『빛의 제국』『너의 목소리가 들려』 , 산문집 『포스트잇』『랄랄라 하우스』『퀴즈쇼』, 영화산문집 『굴비낚시』『김영하ㆍ이우일의 영화 이야기』가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여덟 개 도시를 여행하고, 각 도시에서 쓴 짧은 소설과 직접 찍은 사진, 여행 일화를 한 권의 책에 담는 『여행자』시리즈를 집필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번역했고, 국내 예술분야 팟캐스트 최장기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목차
"1부
시간 도둑
자유 아닌 자유
진짜 부자는 소유하지 않는다
머리칸과 꼬리칸
숙련 노동자 미스 김
부자 아빠의 죽음
여행을 싫어한다고 말할 용기
2부
부다페스트의 여인
잘 모르겠지만 네가 필요해
나쁜 부모 사랑하기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어차피 죽을 인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이유
3부
샤워부스에서 노래하기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연기하기 가장 어려운 것
2차원과 3차원
미래의 영화를 표절하다
죄와 인간, 무엇을 미워할 것인가
앞에서 날아오는 돌
4부
패스트패션 시대의 책
아버지의 미래
택시라는 연옥
예측 불가능한 인간이 된다는 것
홈쇼핑과 택배의 명절, 추석
탁심 광장
나는 왜 부산에 사는 것일까?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