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유맹 流氓〉(인문평론, 1940.7∼8)은 아편중독자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여 ‘명우’와 ‘규선’이라는 조선인 청년의 재생을 그리고 있다.
동경 유학생이며 화가인 ‘명우’가 실연의 고통으로 아편중독자로 전락했지만, 수용소를 탈출하는 규선에게 감화를 주고, ‘순녀’를 사랑하게 되어 다시 갱생의 길로 들어선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다.
저자소개
일명 금남(錦南). 1909년 2월 29일 함북 명천 출생. 간도의 공립백봉국민우급학교(公立白鳳國民優給學校)를 졸업했다.
1934년 『조선일보』에 소설 ?마음의 태양?을 발표하였고 193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격랑?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격랑?(1935), ?귀향?(1935), ?탁류?(1935), ?향약촌?(1936) 등 초기 작품들은 작가의 유년기적 체험을 형상화한 것으로 경향파적인 성향이 짙게 나타나 있다.
그러나 ?사생첩?(1938), ?퇴조?(1939), ?유맹?(1940) 등에서는 계급적인 대립이 점차 약화되면서 현실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사생첩?은 만주로 이민해 간 농민가족이 수탈당하고 죽음을 맞는 것을 묘사하고 있으며, ?유맹?은 아편중독자의 수용소 마을을 배경으로 명우와 규선 두 조선 청년이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1943년 소설집 『마음의 금선(琴線)』을 간행하였다. 광복 직후에 북한에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