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수상한 girl
“너, 항체 보균자지? 아무래도 전염이 된 것 같아.”
“네? 주, 죽을병에라도 걸린 거예요?”
“너, 게이 항체 보균자 아니냐고. 그렇지 않고서야 서른이나 먹은 내가 갑자기 남자가 좋아질 리가 없잖아.”
그저 우연이었다, 처음에는.
하지만 우연과 우연이 겹치면서 어느덧 필연이 되었고,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눈이 가고 마음이 갔다.
절대로 이 마음이 사랑일 리 없다고 자신했건만,
그가 없는 세상은 암흑이 되어 버렸다.
아무도 오지 않는 숲속 백패킹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민혁과 태영.
자꾸만 겹치는 만남 속에서 어느덧 민혁은 태영에게 한없이 끌리게 되고,
태영이 남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