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2
책 소개 시골 산골에 내려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나이가 많다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다. 도시생활 탈출기가 아니라 시골산골에 처음 들어가 겪는 잔잔한 일상생활이다.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당한 일 마을 이장과 겪은 일 닭을 기르면서 엄청난 소리와 빠삐용(영화를 참조하기 바람)처럼 잡지도 못한 일 농사를 지으면서 속았던 일 초보 농사꾼(저자는 사이비 농사꾼 이라함. 천 만 원을 들여서 수확한 작물은 1/4에 불과하기에) 부인이 반대해도 끝까지 땅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고 함)이 유기농을 재배하는 일 마을에 파리가 많다고 농사도 짓지 못하면서 충동구매로 윗동네 소 농장을 사버린 일 기르던 개가 하늘나라로 간일 거기에 감칠 맛나게 손녀 사랑은 주과목이며 며느리 자랑은 덤이다. 부부싸움은 기본이며 화해는 덕담이다. 아내 사랑은 침묵이자 진정이고 싸움은 현실이다. 칭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빼지 않고 주변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한다. 부부가 다투기도 하면서 사랑과 전쟁을 그려낸다. 때로는 홀로 지내는 과정을 시냇물처럼 그려낸다. 물론 홀로는 외롭지만 아닌 것처럼 존심도 굳굳히 지켜낸다. 그는 할아버지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소년시절부터 꾸어왔던 꿈속의 전원주택이 드디어 천등산 박달재 인근에 완공시키면서 수많은 사진으로 자랑한다. 시골산골 적응기는 부럽게 하면서도 미소를 만든다. 도시 생활에서 전원 주택을 꿈꾸는 사회인은 많다. 도시 탈출이 유행처럼 되어있지만 직접 겪는 것은 어렵다. 귀촌을 위한 7가지 조언도 깨알같이 재미난다. 젊은 사람이 하는 조언과는 다르다. 전원일기를 보는 듯 하지만 산골 일기라는 제목이 휠씬 잘 어울린다. 담담하고 담백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리고 동양화를 서양식 유화로 그린 느낌이다. 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 쓰는 내공도 내공이지만 많은 사진이 글을 돋보이게 한다. 직접 기른 채소와 야채 고구마는 기본이다. 농사짓는 모습 마을 전경 개 닭 이웃집 사진에 표시까지 곁들였다. 사계절도 담았다. 이름도 모르는 식물을 보여준다.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고구마 한 박스의 현상금도 내건다. 서부 영화를 많이 본 모양이다. 은근슬쩍 로또가 맞은 것처럼 제목을 정해 눈으로 보는 사람을 낚시질도 한다. 웃어야 할지..... 이 밖에도 사진은 소소한 것까지 나온다. 마을 다방 까지. 저자의 꼼꼼함은 사진에서 보여준다. 장난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그는 나이를 거꾸로 먹었는지 궁금하다. 욕도 하지만 구수하다. 사람에 따라 같은 행동도 여러 가지 느낌을 준다. 욕이 욕 같지 않은 언어로 은근히 감정에 호소한다. 수많은 사진이 있다. 그 사진 하나하나에 깨알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사진이 있어서 용량의 거의 최대치에 가깝다. 동화책은 아니지만 사진을 글을 도욱 돋보이게 만든다. 보시면 끄떡 끄덕은 자동이다. 읽어보면 책 소개가 있는 그대도 말한 것을 알 수 있다. 가치판단은 다르지만 나의 판단은 재미있다. 몇권을 책을 썼지만 이렇게 쓰기는 어렵다는 것이 생각이다. 저자는 어떤 직업으로 생활을 했는지 모르지만 개그맨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물론 성공 실패는 나도 장담을 못한다. 표지 소개 - 저자가 직접 촬영한 수많은 사진 중에 몇가지. 책 속에는 많은 사진과 설명이 있다. 책 속으로 아들아!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구나. 별 것 아닌 것이지만 네가 가업을 잇겠다고 했을 때 나와 네 엄마는 정말 기뻤단다. 그리고 과연 얼마 뒤 너는 방학과 휴일이면 때를 틈타 아르바이트로 엄마를 도와주며 학비를 벌어갔던 그 가업에 용감히 뛰어들었던 것이다.(그렇게 일하지 않으면 나와 네 엄마는 너희들의 용돈이나 학비를 주지 않았었지...그 땐 정말 미안 했었단다. 그러나 나와 네 엄마는 너희를 그렇게 키우고 싶었단다. 공부를 잘하기 보다는 참 인간이 되기를 더 바라는...) 4년 전 우리 그때 약속 하지 않았더냐? 네가 혼자서도 운영할 만큼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나와 네 엄마가 돕겠다는 그리고 그 기간 동안 나의 수고비는 100만원으로 결정 했던 약속 말이다. 그 약속은 한동안 잘 지켜졌었지. 그러나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들 때 우리는 재계약(?)을 했었지. 그 재계약은 내가 주장했던 일이다. 하는 일에 비해 나의 수고비가 너무 많다는 것을 나 스스로 알고 있었기에 재계약을 요구하고 70만원으로 스스로 깎지 않았더냐. 시간이 흐를수록 너의 업무는 익숙해지고 나의 할 일은 점점 줄어들었다. 덕분에 마음 놓고 귀촌을 했던 것이고 어쩌다 네 일을 돕는데 70만원씩 수고비를 타 먹는 게 양심이 부끄럽더라. 하여 또 다시 자청하여 50만원으로 수고비를 깎지 않았더냐? 너는 그리지 마시라고 만류를 했지만 늙은 내가 무슨 돈이 그리 필요로 하겠느냐. 집 있겠다. 쌀 떨어지지 않겠다. 늙은 몸을 싣고 다닐 애마 있겠다. 비닐하우스엔 사철 모자라지 않게 남새가 자라겠다. 무엇보다 나를 극진히 보살펴 주는 네 엄마 있겠다. 없는 것 없이 다 있는데 까짓 돈이 무에 그리 필요하다는 말이냐. 아들아! 너도 알다시피 정부에서 금년부터 나 같은 모든 늙은이(65세)에게20만원이라는 거금을 매달 준다기에 사실 마음 같아선 지금 네게서 받고 있는 50만원도 그만큼 삭감을 자청하려 했었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라살림이 어려운 관계로 대통령님께서 몸소 사과를 하시며 선별 지급으로 결정이 났기로 나 또한 잠시 삭감을 유보해야 하는 구나. 그러나 언제든지 네가 하는 일이 어렵거나 내핍을 해야 한다면 내 용돈 삭감에 조금도 망설이거나 개의치 말고 단행하기 바란다. 이 아비는 절대 불만이 없단다. 가업 살리는 게 우선이지 이 아비의 용돈이 우선일 수는 없는 것이다. 아들아! 그런데 말이다. 우리의 가정사는 이러 하지만 도대체 나는 알 수가 없다. 나라에서 늙은이들을 위해 지급 하겠다는 용돈을 나라사정에 의해 약속과는 달리 모든 늙은이들에게 혜택을 줄 수 없고 먹고살 만한 늙은이들에게는 그 혜택을 당분간 참아달라는 대통령님의 간곡한 호소에 벌떼처럼 일어나 떼거지를 쓰는 저 무도한 놈들은 무어란 말이냐? 늙으면 죽든지 집구석에 처박혀 있던지 하라고 아가리 놀릴 땐 언제고 이제와 우리 같은 늙은이를 위하는 척 하는 저 불한당은 어느 나라 백성이냐 이거다. 아들아! 어제 우리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놀라운 사건을 접했다. 재산을 노리고 자신의 어미와 형을 죽인 극악무도한 패륜사건 말이다. 이런 현상은 개인의 일이라기엔 우리사회 우리국가에 만연한 금전만능주의 때문이 아닐까 한다. 모든 늙은이에게 20만원씩 주는 것 보다는 차라리 그 돈으로 그런 병리현상을 치유하는 밑천이 됐으면 하는 게 이 아비의 바람이다. 돈20만원 없어도 살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 제대로 받지 못한 흉악범이 횡행하는 사회는 정말 살 수 없는 거 아니겠니? 어쩌면 그 돈 20만원을 늙은이로부터 우려 처먹으려는 놈들이 더 불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아들아! 나는 용돈이 깎여도 좋고 나라에서 약속했던 20만원을 아니 받아도 좋으니 제 엄마와 형을 악독하게 죽인 패륜아가 되지 말고 이다음 혹시 보다 늙고 병들더라도 제주도나 해외로 고려장이나 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돈20만원으로 효도 다 하는 것처럼 아니면 그 돈을 약속해 놓고 안 준다며 마치 저희들이 무슨 대단한 효도를 하는 것처럼 떠드는 놈들이 정말 가증스럽고 싫은 아침이다. 아들아! 어떤 개 자 슥들이 방방 뜨고 GR染病을 하여 우리만이라도 흔들리지 말고 굳건 하자꾸나.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내 비로소 오늘 네가 주는 용돈의 용처를 밝히마. 50만원 중 은비 예솔이 쌍둥이에게 균일하게 교육보험을 들어 주었단다. 은비는 벌써 9년이 넘었구나. 뿐이냐? 생색 내자는 게 아니라 많지 않지만 지구촌 아동들을 위해 유니세프에 매달 5만원씩 고정 이체 시킨 게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기타 이거 저거 빼면 용돈이라고 쓸 게 없지만 불편하지 않단다. 내가 종로3가나 비원(종묘)에 가서 콜라 아줌마들과 연애할 일이 있겟니 아니면 친구들과 술타령을 하겠니 돈20만원 없다고 불편 한 거 하나도 없단다. 주제어 산골 선동거사. 시골 전원 생활 귀촌 재미 생활 즐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