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3
책 소개 시골 산골에 내려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나이가 많다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는 법이다. 도시생활 탈출기가 아니라 시골산골에 처음 들어가 겪는 잔잔한 일상생활이다. 부동산 업자에게 사기당한 일 마을 이장과 겪은 일 닭을 기르면서 엄청난 소리와 빠삐용(영화를 참조하기 바람)처럼 잡지도 못한 일 농사를 지으면서 속았던 일 초보 농사꾼(저자는 사이비 농사꾼 이라함. 천 만 원을 들여서 수확한 작물은 1/4에 불과하기에) 부인이 반대해도 끝까지 땅에 대한 의리를 지키려고 함)이 유기농을 재배하는 일 마을에 파리가 많다고 농사도 짓지 못하면서 충동구매로 윗동네 소 농장을 사버린 일 기르던 개가 하늘나라로 간일 거기에 감칠 맛나게 손녀 사랑은 주과목이며 며느리 자랑은 덤이다. 부부싸움은 기본이며 화해는 덕담이다. 아내 사랑은 침묵이자 진정이고 싸움은 현실이다. 칭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빼지 않고 주변의 잘못을 지적하기도 한다. 부부가 다투기도 하면서 사랑과 전쟁을 그려낸다. 때로는 홀로 지내는 과정을 시냇물처럼 그려낸다. 물론 홀로는 외롭지만 아닌 것처럼 존심도 굳굳히 지켜낸다. 그는 할아버지다. 아이들이 보기에는. 소년시절부터 꾸어왔던 꿈속의 전원주택이 드디어 천등산 박달재 인근에 완공시키면서 수많은 사진으로 자랑한다. 시골산골 적응기는 부럽게 하면서도 미소를 만든다. 도시 생활에서 전원 주택을 꿈꾸는 사회인은 많다. 도시 탈출이 유행처럼 되어있지만 직접 겪는 것은 어렵다. 귀촌을 위한 7가지 조언도 깨알같이 재미난다. 젊은 사람이 하는 조언과는 다르다. 전원일기를 보는 듯 하지만 산골 일기라는 제목이 휠씬 잘 어울린다. 담담하고 담백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리고 동양화를 서양식 유화로 그린 느낌이다. 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글 쓰는 내공도 내공이지만 많은 사진이 글을 돋보이게 한다. 직접 기른 채소와 야채 고구마는 기본이다. 농사짓는 모습 마을 전경 개 닭 이웃집 사진에 표시까지 곁들였다. 사계절도 담았다. 이름도 모르는 식물을 보여준다. 알아맞히는 사람에게 고구마 한 박스의 현상금도 내건다. 서부 영화를 많이 본 모양이다. 은근슬쩍 로또가 맞은 것처럼 제목을 정해 눈으로 보는 사람을 낚시질도 한다. 웃어야 할지..... 이 밖에도 사진은 소소한 것까지 나온다. 마을 다방 까지. 저자의 꼼꼼함은 사진에서 보여준다. 장난기는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그는 나이를 거꾸로 먹었는지 궁금하다. 욕도 하지만 구수하다. 사람에 따라 같은 행동도 여러 가지 느낌을 준다. 욕이 욕 같지 않은 언어로 은근히 감정에 호소한다. 수많은 사진이 있다. 그 사진 하나하나에 깨알 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사진이 있어서 용량의 거의 최대치에 가깝다. 동화책은 아니지만 사진을 글을 도욱 돋보이게 만든다. 보시면 끄떡 끄덕은 자동이다. 읽어보면 책 소개가 있는 그대도 말한 것을 알 수 있다. 가치판단은 다르지만 나의 판단은 재미있다. 몇권을 책을 썼지만 이렇게 쓰기는 어렵다는 것이 생각이다. 저자는 어떤 직업으로 생활을 했는지 모르지만 개그맨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물론 성공 실패는 나도 장담을 못한다. 표지 소개 - 저자가 직접 촬영한 수많은 사진 중에 몇가지. 책 속에는 많은 사진과 설명이 있다. 책 속으로 부부싸움.(1부) 영농자금 (콩 농사를 지어 돈 벌겠다는 목적으로...) 흙 돋우기(마사 토) 10차 x 65 000 =650 000 배수로 공사(굴삭기) 3일 x 450 000= 1 350 000 밭 평탄작업(트랙터)1 200평 x 300 =360 000(로타리 작업) 관리기(골파기 비닐 덮기) 아랫집 선미 아빠 부부=260 000(중식 대 2만 포함) 비닐 2권(마끼) x 46 300 =92 600(비닐 조금 남는 거 선미 아빠 줌) 콩 3말 x 35 000=105 000(5kg남음. 두부 만들어 먹겠다고 함.) 새총 2병 x 9 000=18 000(콩을 심었을 때 새가 먹지 못하게 하는 농약) .......................................................................................................... Total 2 835 600 (콩 농사를 짓기 위해 순수하게 마누라 주머니에서 나온 농자금) “사람 사서 할 거면 농사 뭣 하러 져!” 우리 마누라 아주 성질 올랐을 때 쓰는 어법(語法)이다. 그 말(대화)의 내용이 아니고 표현의 방법이다. 인상을 찌그러트리고 톤을 높여서 단호하게 반말을 하는 거다. 나는 이게 또 성질이 난다. “뭐라고!? 말 따위를...쯔쯔쯔~”하며 월드컵 우리 대표 팀 똥 볼 차듯 혀를 길게 찬다. 그냥 보통 때 오가는 부부간의 대화라면 반말을 하던 싸라기만 먹고 지껄이는 말이든 다 이해가 되지만 성질을 내며 반말을 하면 그게 좀 받아들이기가 거시기 할 때가 있다. 마누라와 나는 일곱 살 차이가 난다. 아니한 말로 내가 제법 철이 들었을 때 저는 아직 기저귀를 찼거나 노상방뇨를 해도 부끄러움을 모를 나이 아니었던가. 저와 내가 일곱 살의 나이를 극복하고 웨딩마치를 올릴 땐 솔직하게‘하늘같은 서방님’대접은 원하지도 않았다. 우리 선대 어르신들 하도 가부장적 가정을 꾸려 가시기에 나는 장가가면 가정의 민주화를 꼭 이룰 것을 맹세했던바 그 첫 번째 조건이 아내 된 사람을 절대 지려 밟지 않을 것을 다짐했던 것이고.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며 이런저런 평지풍파를 만나다보면 나 자신이 급한데 어떻게 그 약속을 다 지킬 수 있겠는가? 나라님 국개들 하다못해 지방의 수령이나 그 아래 것들 공약하고 제대로 지키는 거 봤어? 마음은 굴뚝같지만 몸이 안 따라주는...그게 인생이라는 거다. 오죽했으면 인생은 속고 사는 거.... 그런데‘오뉴월 뙤약볕이 하루가 무섭다’고 이를테면 일곱 살이나 많은 인생의 한참 선배님에게 성질만 나면 단호한 반말을 해 대는 것은 처가 쪽의 가정교육이 한참 잘못된 게 분명하여 때론 따지고 싶지만 장인어른 돌아가신 지 30년 가까이 장모님 오락가락 치매가 계시니 따질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무르자고 하면 보따리 싸고 나가야 할 사람은 나이니 그럴 수도 없고.... 이런 저런 정황을 생각해 보면 내 신세가 하도 처량하여 마지막 발악으로 같이 성질을 내는 것이다.(이 점 인생의 후배님들께 충고 드리지만 가정의 평화와 민주화를 위해 남자가 참아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충고하는 나 스스로가 잘 안 되니 그게 문제다. 부부싸움 끝에 늘 후회하는 쪽은 나(우리)다.)오늘 얘기를 끝내기 전.... 콩을 2백8십여 만원어치 사면 얼마나 될까? 주제어 산골 선동거사. 시골 전원 생활 귀촌 재미 생활 즐거움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