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도
《백사도(白蛇圖)》는 저자의 3권 단편집 중에서 첫 번째 추리 창작집 《광상시인》이후 두 번째 발간한 《비밀의 문》‘문성당(文星堂) 刊(1958)’에 수록된 작품이다.
모두 네 편을 실었는데 ‘이단자의 사랑, 악마파, 백사도(白蛇圖), 벌처기(罰妻記)’(추가로 ‘탐정 문학 소론’도 포함함) 가운데 하나이다.
이미 모두 일제강점기 쓴 것들로 1939년 ‘농업조선’ 지라는 잡지에 게재되었던 괴기 단편소설이다. 이것은 또 다른 《사상의 장미》에서 시도한 것보다 더 진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백사도(白蛇圖’는 소설인가?
일반적으로 1950년대 이전 작품으로는 탐정소설 《마인》이며, 다른 한편으로 ‘백사도’와 ‘악마파’ 등은 괴기적인 작품의 단편 소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실 김내성 본인이 ‘백사도’를 탐정 소설이 아닌 괴기소설이라고 부른 것은 아니지만, 특히 ‘백사도’와 ‘사상의 장미’에서 한 걸음 진전시킨 작품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달과 별 이외에 불빛도 없는 외진 마을 과수원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묘하고 현실성을 띈 불가사의한 사건의 전말에 부모의 죽음과 아내의 기묘한 행동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