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처기
《벌처기(罰妻記)》는 저자의 3권 단편집 중에서 첫 번째 추리 창작집 《광상시인》이후 두 번째 발간한 《비밀의 문》‘문성당(文星堂) 刊(1958)’에 수록된 작품이다.
모두 네 편을 실었는데 ‘이단자의 사랑, 악마파, 백사도(白蛇圖), 벌처기(罰妻記)’(추가로 ‘탐정 문학 소론’도 포함함) 가운데 하나이다.
저자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부 에도가와 란포와 가까이 친분이 있었는데, 당시 김내성은
란포의 내외 사정에 관한 글을 실은 〈보석(1952)〉 지에서 ‘1935년경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귀국 후 3년간 경성 신문기자를 지냈다. 그 뒤 탐정 소설 전문 작가가 되어 조선의 유일한 탐정 작가가 되었던 것이다.’
『비밀의 문』에 관한 글이 언급되어 있는데 ‘비행가 편으로 편지가 도착하였다. 배편으로 보낸 저서도 도착했다. 그것은 『비밀의 문』이라는 단편 탐정소설 한 권과 『청춘극장』이라는 5부작의 방대한 다섯 권이었다. 그리고 김 군은 일본에서의 에도가와 같은 입장에서 창작 탐정소설의 개척자로서·····보내온 5부작 『청춘극장』은 보통 소설이지만, 이것이 요즘 조선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유명작가가 되는 것 같다. 이번 전쟁에 경성에 있는 집을 태우고, 몸소 부산에 벗어나 지금은 거기에 정착하면서 작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비밀의 문』을 읽은 후 란포는 일컫기를 ‘문학파적 성격이 강하게 생각한다’라고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