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저자
괴테, 신혜미, 조진태 목사
출판사
JDA Forum
출판일
2016-09-05
등록일
2017-02-02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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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약혼자가 있는 여인을 사랑하게 된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

연애소설로 너무나도 유명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베르테르의 편지와 자필 메모, 그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보고 등을 모아 묶은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것은 작품 서두에 나온 짧은 문장과 제2권의 12월 6일 자 편지 이후에 삽입된 ‘편집자가 독자에게’라는 이야기 부분에 명시되어 있다.

편집자에 따르면, 독자는 베르테르의 정신과 성격에 대해서는 예찬과 사랑을, 그의 운명에 대해서는 눈물을 금치 못함과 동시에, 단 하나의 행위라도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난 경우 그 진정한 동기를 발견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씌어 있다. 이렇게 작품의 형식과 관점이 암시되어 있듯이 주인공인 베르테르의 사상과 감정, 운명은 그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이면서 작가 괴테에 의해 뚜렷하게 객관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제1권에서 마음씨 착하고 교양 있는 청년 베르테르가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 나타난 것은 봄이 한창일 때이다. 그는 부유한 시민계급 출신으로 아버지의 유산을 받아 아무런 부족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다. 게다가 얼마 뒤에 이 마을 교외에 사는 법관 S의 딸로, 8명의 동생들을 어머니 대신 보살피는 아름다운 로테를 만나 청춘의 정열이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다. 고양된 자연 감정과 연애 감정이 그의 마음속에서 하나로 융합되는 이 시기는 생기가 넘치는 여름이다.

그러나 그녀의 약혼자인 알베르트가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베르테르의 감정은 그늘지기 시작했고, 가을에 접어들며 점점 생기를 잃어 간다.

제2권에서 베르테르는 머나먼 타국의 공사관(公使館)에서 마음 내키지 않는 서기관 일을 하고 있다. 사랑하는 로테로부터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겨울은 정신적으로 황량한 시기이다. 그런 겨울이 한창일 때 알베르트와 로테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결혼식을 올린 일과, 그가 귀족 사교계에서 신분 차별 때문에 굴욕적인 취급을 당한 일은 그에게 결정적으로 정신적 타격을 준다.

이듬해 봄이 되자 그는 내면의 치유를 위해 자기가 태어난 고향을 찾아갔다가 여름에 다시 로테 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그때 이미 베르테르의 운명은 서서히 추락하기 시작한다. 1772년 9월 4일 자에 그가 “그렇다, 그런 것이다. 자연이 가을로 접어들듯 나의 마음속도, 나의 주위도 가을이 되는 것이다”라고 쓴 것처럼 서서히 그늘이 다가온다.

베르테르가 자살을 결심하기까지의 내면적 과정은 로테를 알고 난 뒤 두 번째로 맞는 겨울의 심상 풍경으로 그려져 있다. 그는 로테에 대한 가망이 없는 사랑과 귀족 사회에 대한 분노의 정에 휩쓸려서 더 이상 마음을 자제할 수 없게 된다.

12월 21일, 그는 로테의 뜻을 어기고 알베르트가 없을 때 그녀를 찾아간다. 당장이라도 꺼질 듯한 불이 한순간 밝게 타오르는 것처럼 오시안의 시를 낭독해 주자 그녀는 크게 감격하고, 그는 그런 그녀를 자기도 모르게 힘껏 포옹한다. 그리고 이튿날 그는 여행을 간다면서 알베르트에게 권총을 빌려 한밤중에 자살한다. 그의 장례식에는 당연히 한 사람의 성직자도 동행하지 않았다.



〈책속으로〉

“이 세상에서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해결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감정과 행위의 움직임에는 매부리코와 들창코의 차이 정도로 미묘한 어감의 차이가 있다.” - 제1권 8월 8일
‘이것이냐 저것이냐’는 나중에 ‘죽음에 이르는 병’과 함께 키르케고르가 저술한 책의 제목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대는 우리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인간성이 크게 손상되고, 갖가지 힘이 침식되며, 인간성의 작용이 사라져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고, 아무리 행운의 격변이 일어나도 더 이상 생활의 궤도를 원래대로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다.”
알베르트와 벌인 자살 논쟁에서 베르테르가 인간성의 필연적인 한계를 주장하는 부분. 베르테르가 말하는 인간성이란 인간의 정신적인 측면에 한정되지 않고 자연적, 신체적인 측면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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