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
1937년 삼천리에 발표한 '어머니와 딸'은 여류 근대문학가 나혜석의 사회사상을 꼬집은 작품이다.
여관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딸 영애가 결혼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하겠다고 버티는 것이 못 마땅하다. 간결한 대화체로 사건과 인물을 표현하는 기법 역시 훌륭하며, 나혜석은 주인공 영애를 자기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인물로 그려내는데, 신여성의 내면에 자리한 위선을 잘 표현했다고 보여진다.
이 작품은 당시 가부장적인 관습에서 벗어난 여성 해방을 그려내고 이 이상이 현실과 부딪혀 좌절하는 양상을 그리면서 신여성의 심리적 위선의 양상을 포착하려 노력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