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하얀 장미
[27편의 편지들,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어느 날 그들에게 찾아 온 예기치 않은 비극!]
"당신의 마지막 남은 하얀 장미의 주인공이 나 아닌 다른 여자였다면 그 사실을 나중에 깨닫고서 어떠시겠어요? 당신이 꿈속에 만나는 여자는 내가 아닐 걸요. 말해 보세요. 향긋한 긴 머리를 나풀거리며 우아한 몸짓으로 걸어 다니는 하얗고 눈부신 여인이 아닐까요? 분명 나는 아니었을 거예요. 당신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를 만나고 나서 심히 후회할 당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면, 차라리 안 만나는 편이 낫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