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내 삶은 참 틀이란 단어와 연관이 깊네…….
틀을 만들고, 틀 안에서 살고 나왔다가, 다시 틀 안에 있는 너를 기다려왔어.
그리고 마지막 순간마저 새로운 틀을 이야기하며 떠나는군
영문도 모른 채 20년 동안 감금되었다 풀려난 한 여자. 어느 날, 여자는 퍼스 시티 거리를 거닐다 동양인 노인을 만나면서 미스테리했던 감금의 이유를 듣게 된다. 누군가의 틀을 깨기 위해, 틀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틀에 갇힐 수밖에 없었던 아이러니한 사연들. 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따라 책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정지현이 만든 ‘틀’의 이야기 속에 갇혀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