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세 여자의 인도 여행기
<발칙한 세 여자의 인도 여행기>는 평범하지만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를 가진 딸과 엄마, 이모의 20일간 인도 여행기이다.
평소에는 얌전하고 말이 없지만 위기의 순간에 방언처럼 한국말로 욕을 하며 인도 남자들과 멱살을 잡고 길거리를 뒹구는 딸, ‘타지마할’이라는 엄청난 유적지를 눈으로 한번 훑고 재미없다며 집에 가서 밥하고 청소나 하자는 엄마, ‘망고를 먹어야 비행기 값이 빠진다.’고 망고를 하루에 수 십 개씩 먹어대는 망고 알레르기가 있는 이모.
가이드도 없는 야생의 배낭여행지에서 세 사람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이 보내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여행은 끝이 난다. 환갑에 처음 사귄 여행 친구들, 인도 기차역에서 본 어마어마한 인도의 인구, 기차에서 만난 브라만 아줌마, 성추행을 하지 않고 착실히 배를 몰아준 인도인 철수씨 등 여행지에서 일어났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작가만의 문체로 즐겁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인도 배낭여행이 두려워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주며,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잠시나마 일탈의 설렘과 기쁨을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