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인생이다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인상을 먼저 파악한다. 좋은 인상인가? 나쁜 인상인가? 좋은 인상을 가까이 하는 건 본능인 것 같다. 그런데 ‘내 인상은 어떤가?’ 하면서 돌아보는 일은 드문 것 같다. 더 나아가 몸매나 피부를 관리하듯이 ‘인상을 관리’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같은 공간에 몸매나 피부가 안 좋은 사람과 같이 있는 것은 견딜 수 있지만, 인상이 나쁜 사람과 같이 있는 건 몹시 불편하다.
나는 젊은 시절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40대 이후에는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민감하게 들렸고, 나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중년 이후 내 얼굴이 험상궂게 변해서 사람들이 나를 멀리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래서 여유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되도록 낙천적으로 살려고 했다. 그 결과 지금은 편안한 인상이 되었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가장 효과를 본 것은 ‘표정 따라하기’였다.
인상은 주로 표정으로 드러난다.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하려면 전철역으로 가면 된다. 특히 전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현대인들의 얼굴 표정을 적나라하게,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가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아래에서 위로 오르면서 보라.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의 표정이 나에게 천천히 클로즈업 될 것이다. 이 때 그들의 표정을 보면 거의 예외 없이 화난 표정들이다. 혹은 핸드폰에 머리를 숙이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당장 먹고 사는 데만 급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표정이 어떻고 인상이 어떻고 하는 말이 사치처럼 보였다. 내일 달콤한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쓴 나물을 먹던 사람들, 그들에게 인상 좀 펴라고 하면 욕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미래의 마시멜로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이제 발상을 전환해보면 어떨까? ‘지금! 바로! 행복하자’로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명문대나 대기업에 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 큰 부자가 아니어도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생각 말이다. 모든 사람이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당연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사람들 표정이 밝아지고 인상이 좋아질 것이다. 그래서 전철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오늘 하루도 참 행복하네요’ 하면서 활짝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웃지 않는 이유가 뭘까? 별로 기쁜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조급함과 비교의식이 원인인 것 같다. 빨리 무언가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마음속에 있다 보니 편안히 쉬는 시간조차 불안해한다. 또 자신의 삶을 남과 비교하여 자신이 더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늘 1등만 추구하고 한 줄을 세워 비교하는 습관이 우리사회에 뿌리깊이 박혀있는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에 불안해하지 말고, 꼭 1등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의식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러려면 인기직종에만 몰리는 일이 없어져야 하고 일상의 작은 행복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그 결과 더 이상 거리에 이유 없이 화난 인상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다들 눈이 마주치면 환하게 웃으면서 가볍게 눈인사라도 나누면 좋겠다. 웃음은 전염효과가 크다. 서로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같이 웃는 것이다. 그로 인한 밝은 기운은 나비효과를 일으켜서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중 장년층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얼굴을 되돌아보고, 더 이상 나쁜 것들을 얼굴에 쌓아두지 말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노후를 대비해서 금전적인 저축만 할 것이 아니라 좋은 인상을 저축하면 좋겠다. 그래서 부디 죽는 순간 아름다운 얼굴로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말하길 바란다.
허윤숙
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일찍 그만두었다. 그 후 건축 설계를 하기도 하고 해외에서 사업을 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던 중 많은 사람을 대하면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사람의 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들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려 했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법을 깨닫기도 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직원을 뽑고 영업과 설계 등을 하면서 생활에서 부딪히며 얻은 생생한 경험들을 이 책에 담았다.
특히 얼굴이 주는 위로와 상처의 힘에 대해 저자의 생생한 경험들을 풀어놓았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잘 웃지 않는 원인을 현실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으며 새로운 삶을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저서 : 버킷리스트 12
인생을 바꾸는 감사일기
이메일 : hys0956@korea.kr
서문 : “이제 인상을 관리하는 노력을 하자”
제1장 | 왜 내 인생이 내 맘대로 안 될까?
01. 왜 내 인생이 내 맘대로 안 될까?
02. 얼굴을 알면 인생이 바뀐다
03. 운명은 변하고 움직인다
04. 운은 사람과의 인연에서 시작된다
05. 행운은 성실한 사람에게 찾아온다
06. 습관만 바꿔도 운을 끌어당기게 된다
07. 성공한 사람들은 운 경영의 고수들이다
제2장 | 인상을 알면 그 사람이 보인다
01. 얼굴 경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02. 인상을 알면 그 사람이 보인다
03. 얼굴은 광고판과 같다
04. 사소한 습관이 표정으로 남는다
05. 좋은 인상에는 좋은 기운이 모인다
06. 인복을 부르는 인상은 따로 있다
07. 현재는 지금껏 살아온 결과물이다
제3장 | 마음공부가 인생을 바꾼다
01. 마음이 ‘꼴’을 만든다
02. 얼굴은 운을 담는 그릇이다
03. 마음공부가 인생을 바꾼다
04.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05. 사람의 장점은 곧 단점이 될 수도 있다
06. 무엇이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07.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운이 찾아온다
08. 당신의 믿음이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
제4장 | 운명을 뛰어넘는 좋은 인상을 만드는 8가지 방법
01. 돈보다 운을 버는 습관을 들여라
02. 사람 보는 법을 공부하라
03. 작은 인연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라
04. 건강관리는 좋은 인상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05. 지나친 완벽주의를 경계하라
06. 나는 항상 운이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07. 매일 성장에 대해 감사 일기를 써라
08. 운이 따르는 사람들을 가까이 하라
제5장 | 인상이 운명을 바꾼다
01. 표정 하나 바꿨을 뿐인데
02. 인상,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다
03. 인상이 운명을 바꾼다
04.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것이 운이다
05. 운의 흐름을 알면 인생의 판을 바꿀 수 있다
06. 행운과 불운을 만드는 것은 나 자신이다
07. 지금 당장 운을 벌기 위해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