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한승헌 수필선집

한승헌 수필선집

저자
한승헌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일
2017-12-01
등록일
2018-02-14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북큐브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1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한국수필선집’은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문학평론가협회가 공동 기획했습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한국 근현대 수필을 대표하는 주요 수필가 50명을 엄선하고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를 엮은이와 해설자로 추천했습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습니다.

동일한 ‘언어’를 다루는 일이지만, 법과 문학의 자리는 꽤 멀어 보인다. 법의 언어가 매우 냉철하고 논리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인간과 사회의 이해관계를 다루는 것이라면, 문학의 언어는 보다 감성적이고 미학적인 방식으로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다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또한 선입견이겠지만, 법의 언어가 왠지 비정한 인상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본디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이, 법과 문학의 거리 역시 꼭 먼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특히나 1970년대부터 1980년대를 경유하는 시기의 법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아주 거칠게 말해서 이 시기의 법과 문학은 한편으로는 부당한 군사 독재에 부역하는 방식으로 고유한 언어를 훼손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비록 소수의 흐름일지라도 지배 권력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방식으로 고유한 언어의 신성함을 지키기도 했다. 이때 후자의 경우 법과 문학의 거리는 꽤 가까운 것이었다. 단적으로 말해, 이 시기 군사 독재에 부역하던 문학과 이에 저항하던 문학의 거리보다도, 오히려 군사 독재에 저항하던 법과 문학의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승헌의 수필을 읽는 작업은 곧 온전한 의미의 법과 문학의 ‘언어’가 지니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한승헌은 한국 현대사의 어둠에 맞서 법의 언어가 지니는 정의의 가치를 온몸으로 실천한 법률가이자, 동시에 그 실천적 지성을 문학의 언어로 표현한 드문 문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글을 구부려 세상에 아부하는 일이 횡행하던 시기, 법과 문학의 영역에서 동시에 그 언어의 가치를 지킨 사례는 한승헌이 거의 유일할는지도 모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수필을 읽는 일은 더더욱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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