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그 호수에는 천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 저자
- 홍예영
- 출판사
- 도서출판 솔앤비
- 출판일
- 2018-01-05
- 등록일
- 2018-02-14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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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서
선배 잘 살고 있어요?
영, 지금 담당의가 왔다갔어 가까운 친구가 연락 없더니
암으로 죽었어 죽음이 문제야 죽음 때문에 또 우울이 도졌어
어, 저 친구 여기오니 또 만나네
벗어날 수 없다니까 여기가 올가미라니까
선배 거기 마음에 들어요?
엉, 살아야 하니까, 사람은 모여야 하니까
계룡산이 거짓말처럼 흰 눈을 뒤집어썼다.
순백의 무대 노루 토끼 발자국 새겨가겠지
제 걸음 속도로 날뛰다가 덫에 걸리면 신음하겠지
순한 눈매들 덫을 헤아려본다.
올가미를 걷어낼 힘도 없으면서
나는 거기, 이웃들 안부를 묻고 또 묻는다.
2016년 여름 끝에
홍예영
저자소개
홍예영은
전남 나주에서 출생하여
계간 《시와 시학》(2000)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그런데 누구시더라』 『나는 언어의 등에 있었다』
산문집으로는 『그 호수에는 천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앱 산문집으로 『성산리 가는 길』 『코망코망』이 있다.
연세대학교 불문과와 동국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목차
책머리에
1부 봄 여름
그것이 인생이야
생사 길은 예 있으매
세월호를 되새기다
깊고 푸른 청 빛
옛날 영화를 보러갔다
그 집은 지붕이 초록이었다
쑥갓 꽃이 노랗다
잡초 이야기
야생화를 옮기다가
단식 육일 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개발이라는 가면
모든 수탉은 득음을 꿈꾼다
토끼는 입원이 안된다
토끼는 산을 만든다
토끼는 귀가 있다
여름, 여어름
설악산, 좋겠다
도시, 그해 여름
여기쯤이 그곳이겠구나
장대비 쏟아지다
희망은 사소하다
순간이었다, 이름을 가졌던 것은
순둥이 잠에 빠지다
풍경에서 풍경으로
빛의 아이들
개울물 이야기 품다
바위와 소나무
어디서 만났더라?
다리 건너다
너는 고막원 돌다리에서 왔어
까마귀와 까치 날개 펴다
새들도 회의를 한다
가방을 메고
마을 사람들
2부
톤레삽 호수에는 천 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1
톤레삽 호수에는 천 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2
톤레삽 호수에는 천 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3
톤레삽 호수에는 천 개의 달이 뜬다고 했다 4
새벽 창가에서
소떼를 만나다
부처 잠들다
느린 걸음으로
연못에 비 내리고
그이들끼리 살데
끄마만 식당에서의 한 때
건기와 우기를 건너다
아이유의 집
야시장에 들러
다시 건기
기억이 나일까 1
기억이 나일까 2
기억이 나일까 3
기억이 나일까 4
기억이 나일까 5
3부 가을 겨울
잎들이 제가 그려둔 그림을 흩뿌리는 계절에
낙엽이 비되어 내리고
낙엽을 모아
호두나무는 귀가 가렵다
기차는 떠나네
운동장이 내다보이는 창가
아이는 자라도 부모는 크지 않는다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오오 세에드 무비
제니는 금발
우리도 길 없는 길을 시작할 수 있을까
수리공이 되고 싶었다
이건 보너스
겨울 기나긴 밤
내가 만난 새
새들 날개 펴다
생의 명에는 방향이 있다
새는 가지를 골라 노래하지 않는다
국화빵의 추억
겨울 들판
편안을 생각해 본다
아이에게 맡기라
책이 달려와 쌓인다
선배는 메일에 답을 보내지 않는다
어이구 춥다
귀는 열려 있단다
애비는 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