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
지금,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요?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5월이 되면 가슴 찡한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로 대한민국 안방을 울렸던 ‘휴먼다큐 사랑’. 교양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매 회마다 수천 개의 댓글이 게시판을 채우고, 평균 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동안 방송된 이야기들은 하나하나가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섬세하게 포착한 삶의 순간들을 담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짙은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가장 깊은 여운을 남겼던 13개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엮은 〈지금, 사랑〉이 출간되었다. 다큐를 만들며 울고 웃었던 6명의 피디들과 가슴 따뜻한 이야기꾼 고정욱 작가가 만나 만들어낸 또 하나의 감동 에세이로, 맑고 따뜻한 일러스트와 감성적인 글이 어우러진 이 이야기들 속엔 아픔도 슬픔도 안타까움도 있지만 결국은 사람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담고 있다.
〈지금, 사랑〉은 각박한 세상 속 사랑의 가치와 가족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이나 친구처럼 항상 옆에 있기에 소중함을 잊기 쉬운 주변의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어 가슴 속 사랑을 전달할 기회를 선사한다.
[함께 만든 이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 : 유해진, 윤미현, 이모현, 김새별, 김인수, 김진만
[이 책의 주인공들]
영란과 창원(너는 내 운명) | 해나(해나의 기적) | 진식과 순(돌시인과 어머니) | 정미(풀빵엄마) | 도식과 경자(아내, 김경자) | 준호와 은희(안녕, 아빠) | 수현(수현아, 컵짜이 나) | 듬직(꽃보다 듬직이) | 승애와 종례(우리 엄마 본동댁) | 성탄(크리스마스의 기적) | 선아와 희철(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 세진(로봇다리 세진이) | 소봉(엄마의 약속)
〈지금, 사랑: MBC 휴먼다큐 사랑 10년의 기적〉은?
‘휴먼다큐 사랑’은 매년 5월 가족의 달이 돌아오면 ‘사랑’ 그 중에서도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은 4개의 휴먼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 MBC 대표 프로그램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하여 2006년부터 방송되었던 지난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너는 내 운명, 해나의 기적, 풀빵엄마,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로봇다리 세진이, 엄마의 약속 등 13개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각 이야기의 말미마다 방송 당시 취재 때부터 현재까지 줄곧 출연자들과 연락하며 긴밀한 관계를 놓지 않았던 제작 피디들의 입을 빌어 2015년 현재 근황을 담았다.
MBC ‘휴먼다큐 사랑’을 만든 사람들은?
〈지금, 사랑〉에는 지난 10년간 ‘휴먼다큐 사랑’을 만들어온 대표 피디 6명이 참여하였다. ‘풀빵엄마’로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였으며 ‘사랑 피디’라는 별명을 가진 유해진 피디, ‘휴먼다큐 사랑’을 기획한 윤미현 피디, 사람에게서 희망을 바라보는 타고난 이야기꾼 이모현 피디, 전체는 아니더라도 사회의 작은 부분을 바꿀 수 있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 다큐의 할 일이라 믿는 김새별 피디, 일상의 관심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하며 다큐와 예능의 콜라보라는 새로운 시도로 ‘무한도전 토토가 설특집’을 연출한 김인수 피디,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을 연출하였고 기록을 통한 세상의 치유를 희망하는 김진만 피디가 그들이다. 이들은 어떤 다큐보다 ‘휴먼다큐 사랑’이 소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안에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 인연을 맺은 출연자들과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취재를 넘어선 친구가 되어 현재에 이르렀다.
지금, 사랑? . . . 그래도, 사람!
힘겨운 삶 속 우리는 종종 넘어진다. 하지만 곁에서 지켜봐주는 가족과 멀리서 응원을 보내는 수많은 마음으로 인해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현실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 보통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룬 MBC의 대표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은 1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방송들 가운데 절절한 감동을 통해 새로운 힘을 샘솟게 하는 13개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너는 내 운명: 성장 환경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불시에 찾아든 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이별에 이르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 ‘너는 내 운명’은,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남녀의 사랑을 담고 있다. 영란씨와 창원씨의 가슴 아픈 사연은 가수 이승환을 통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해나의 기적: 선천적으로 숨관(기도) 없이 태어났지만 기도를 통해 숨을 쉬면서 투병해나가는 세 살 해나의 이야기. 한국, 미국, 스웨덴, 캐나다 등 각지의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이어지면서 기적을 꿈꾸는 천사처럼 해맑은 해나와 가족들의 이야기는 읽는 이들마저 전심을 다해 응원을 보내게 된다.
돌시인과 어머니: 온몸이 돌로 변하는 병에 걸린 마흔 아들과 아들을 돌보는 환갑 어머니가 펼치는 일상의 희노애락. 삶이 근사하지만은 않기에 슬퍼할 수만도 없는 돌시인.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듯 언제나 슬픔이란 없고 언제나 괴로움이란 없고 언제나 힘듦이란 없다, 그러니 삶은 한 가지 색깔만을 지니진 않았다고 말하는 어머니. 두 사람이 엮어내는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가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풀빵엄마: 시한부 삶이라는 절망 속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삶에 대한 용기를 잃지 않은 정미씨가 마지막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담하게 담았다. 싱글맘이자 장애인, 그리고 말기 암 환자로 풀빵을 팔아 혼자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고 있지만 자신보다는 두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크나큰 사랑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먹먹한 울림을 만든다.
이 외에도 아내가 폐암 말기를 선고받은 후에야 아내에 대한 진실한 사랑을 깨달은 남편의 깊은 후회를 담은 ‘아내, 김경자’, 아들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던 중 찾아온 남편의 대장암 소식과 기나긴 투병 생활, 그리고 이별에 이르는 전 순간에 걸쳐 깊은 부부애를 보여준 ‘안녕, 아빠’, 청천벽력 같은 아기의 백혈병 소식과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은 다문화 가정 젊은 부부의 이야기인 ‘수현아, 컵짜이 나’, 보육원의 새 식구로 들어온 뇌성마비 아기 듬직이와 삼혜원 4총사의 알콩달콩 일상을 그린 ‘꽃보다 듬직이’, 치매에 걸린 엄마를 모시는 딸과 그 가족의 생활상을 담은 ‘우리 엄마 본동댁’,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 모인 다양한 아이들의 사연과 입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는 ‘크리스마스의 기적’, 골형성부전증으로 키가 116센티미터에 그쳐 엄지공주라는 별명을 갖게 된 선아씨와 남편 희철씨의 부모가 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담은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 선천성 무형성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강한 의지로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된 세진이와 가장 든든한 후원자인 엄마가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며 좌충우돌 꿈을 향해 달려가는 ‘로봇다리 세진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딸을 낳자마자 알게 된 위암 말기의 소식에도 굴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 소봉씨의 이야기를 담은 ‘엄마의 약속’ 등이 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의 고비마다 만나게 되는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있는 힘껏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찾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은 가슴 저린 감동과 함께 따뜻한 용기를 준다. 때때로 우리는 스스로를 향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연인, 부모, 자녀, 배우자, 또는 혈연은 아니지만 가슴으로 맺어진 다양한 모양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지금, 사랑〉은 어려울 때일수록 강해지는 건 가족, 삶을 살아가는 힘은 바로 그 사랑에게서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우리 앞에서 반짝이는 13가지의 영롱한 이야기들을 통해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대답을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