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2: 바스커빌의 사냥개
베네딕트 컴버배치표 ‘21세기 셜록’의 매력에 대항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130년 전, 아서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로 활동을 시작한 ‘19세기 홈즈’뿐.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결코 죽지 않고 언제나 살아 돌아오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작품. 처음 출간된 이후 100년 넘게 셀 수 없이 많은 판본이 나왔고 책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 독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이 고전 중의 고전이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은 2010년 7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 이후다. 전보 대신 아이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21세기 셜록’, ‘왓슨’보다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은 ‘존’. 가슴 떨리게 하는 오프닝 음악과 함께 오늘의 런던을 누비는 이 둘의 매력에 빠진 독자들은 또 한 번 ?셜록 홈즈?를 꺼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 BBC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 주석
? 원작의 분위기,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번역
『셜록2_바스커빌의 개』 (본문 16쪽)
“이 개는 주인 뒤에서 지팡이를 물고 다니는 습관이 있어.
무거운 지팡이의 가운데 부분을 꽉 물고 다닌 거지.
여기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잖아.
자국의 간격을 보건대 테리어보다는 넓고 마스티프보다는 좁은 턱을 가진 개인 것 같아. 그렇다면, 그래 맞아, 털이 곱슬곱슬한 스패니얼*?이야.”
?BBC 《셜록》 〈바스커빌의 개〉에서는 셜록이 옆 테이블에 앉은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치맛자락에 붙은 털을 보고 스패니얼을 키운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드라마 속 스테이플턴 박사의 딸이 키우던 애완토끼 ‘블루벨’이 이
스패니얼의 변주로 보인다. 처음 ‘블루벨’은 드라마 초반에 지나가듯 언급만 되는데, 결국
셜록 일행은 바스커빌 연구소에서 ‘블루벨’을 보게 되고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작은 애완토끼는, 마치 모티머 박사의 스패니얼처럼 우리를 런던에서부터 데번셔로
안내한다.
열림원에서 출간한 ?셜록? 시리즈는 코넌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작품들 가운데 영드 《셜록》 의 제작진이 시즌1~4의 에피소드들을 만들며 참고한 작품들을 드라마 시즌별로 묶어 출간한 기획 시리즈다. ‘홈지언’들의 뒤를 잇는 ‘《셜록》 팬’들을 위해 기획된 만큼,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의 주석을 풍부하게 달아 원작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원작의 분위기와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세련된 번역으로 ‘19세기 홈즈’와 ‘21세기 셜록’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셜록? 시리즈가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현재 BBC 《셜록》은 시즌4까지 방영되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즌5를 구상 중에 있다. ?셜록? 시리즈는 이번에 1권 『주홍색 연구』,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를 동시 출간하고, 이어 2017년 하반기에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을, 시즌5 방영에 맞춰 5권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
『셜록1_주홍색 연구』에는 「주홍색 연구」, 「춤추는 사람 그림」, 「오렌지 씨앗 다섯 개」,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해군 조약문」의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권의 말미에는 오늘,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담긴 ‘옮긴이의 말’과 수록된 단편들과 BBC 《셜록》의 각 에피소드의 관련 정도를 담은 표를 더해 소장 가치를 한층 더했다. 자, ‘셜록’이 될 ‘홈즈’를 다시 만나러 가자.
? 수록 작품과 줄거리
바스커빌의 사냥개
바스커빌 가문에서는 괴물 사냥개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가문의 새로운 상속인 헨리 경은 이 모든 게 미신이라고 믿지만, 삼촌이 황야에서 사냥개를 보고 놀라서 죽었다는 것과 황야에서 들리는 기이한 울음소리, 흉흉한 소문들에 점점 불안해진다. 홈즈는 끔찍한 전설과 유령 같은 사냥개에 맞서 헨리 경을 구해낼 수 있을까?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셜록 홈즈의 유일한 ‘그 여자’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하는 작품. 어느 날 보헤미아의 왕이 홈즈를 찾아와 아이린 애들러가 예전에 함께 찍은 사진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사진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홈즈는 변장까지 하고 술수를 부린 끝에 사진이 어디 숨겨져 있는지는 찾아내는데…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보스콤 연못에서 누군가에게 가격당해 살해당한 피해자. 바로 전, 그와 말다툼을 하던 아들의 모습이 목격됨으로써 아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이다. 아들을 향하고 있는 모든 단서들 속에서 홈즈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마지막 사건
셜록 홈즈와 그의 숙적 모리아티의 최후의 대결! 모리아티와 그의 조직을 잡아넣기 위해 덫을 마련해둔 홈즈는 모리아티의 방해를 피해 왓슨과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지만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왓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홈즈를 혼자 남겨두고 떠나는데…
지은이 ? 아서 코넌 도일Arthur Conan Doyle(1859~1930)
추리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인물 셜록 홈즈를 창조하여 전 세계의 독자들을 열광시킨 영국의 소설가. 1859년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어렸을 적부터 광활한 세계에 왕성한 호기심을 보였고, 이런 관심과 여러 방면의 경험은 후에 작가의 소설에 폭넓은 소재와 주제를 제공했다.
1887년 『주홍색 연구』를 발표하며 탐정 셜록 홈즈를 처음으로 선보였고 추리 소설가로서 명성을 얻었다. 코넌 도일이 에드거 앨런 포와 에밀 가보리오의 영향을 받아 창조한 인물 셜록 홈즈는 도일의 장편과 단편 총 60여 편에서 활약하며 세계 각국에 소개되었다. 괴팍한 성격과 탁월한 재능으로 기이한 사건을 척척 해결해내는 홈즈의 모습은 그를 명탐정의 대명사로 만들었다. 셜록 홈즈 시리즈는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되며 인기를 얻었는데, 연재가 중단될 때마다 독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계속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다른 장르를 쓰고 싶었던 코넌 도일이 「마지막 사건」에서 셜록 홈즈를 죽였다가 수없이 쏟아지는 독자들의 항의에 결국 다시 살려내기도 했다.
도일은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의 사냥개』, 『공포의 계곡』의 장편 네 편과 단편 56편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썼다. 단편들은 『셜록 홈즈의 모험』, 『셜록 홈즈의 회고록』, 『셜록 홈즈의 귀환』 등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는 지금도 같은 제목으로 셀 수 없이 많은 판본이 나오고 있고, 책뿐만이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며 꾸준히 독자들과 새롭게 만나고 있다.
옮긴이 ? 최현빈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지금은 미국 매디슨의 위스콘신대학교 영문과 박사 과정에서 20세기 초의 현대 시와 아동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BBC 드라마 《셜록》의 팬으로, 열림원 「셜록」 시리즈의 기획과 작품 구성에 참여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아, 사랑해!』, 『테디 베어의 사랑법』, 『7구역 소년』, 『뛰어, 뛰어!』 등을 옮겼다.
바스커빌의 사냥개 9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273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319
마지막 사건 363
옮긴이의 말 셜록 홈즈는 언제나 살아 돌아온다 393
열림원 「셜록」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 구성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