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달걀이 프라이드치킨이 되기까지
어느덧 서민 식탁의 단골 메뉴로 자리 잡은 ‘닭고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양계장과 계란을 싣고 골목골목을 누비던 자전거는 이제 없지만, 닭고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는 우리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복날 그리고 월드컵의 열풍이 아니어도 오늘도 닭고기는 요리된다.
이 책은 바로 닭고기를 중심으로 국내 농축산업의 어제와 오늘을 꼼꼼히 살펴 내일을 내다본다. 우리가 먹는 치킨은 얼마나 오랫동안 사육된 닭일까? 닭의 수명은 보통 20~30년이지만, 프라이드치킨용 닭의 평생은 30일 남짓이다. 꼬끼오 소리도 내지 못하는 덩치만 큰 병아리(?)들이 분당 90~120마리, 한 시간이면 7,200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도계 라인에 오른다.
그럼 우리나라에 달걀 생산 농장은 몇 곳이나 될까? 또 닭고기 회사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도대체 수직계열화는 무엇일까? 돼지고지, 소고기 상황은 어떨까? 먹거리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떠오르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농축산 전문기자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우리 농축산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리고 공장화, 수직계열화로 진행되는 우리 농축산업의 규모화 정책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대안을 제시한다.
목차
서문
1장 병아리는 어떻게 프라이드치킨이 되었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30일밖에 안 된 어린 닭
좁은 케이지에서의 사육
불편한 진실, 도축
2장 양계장은 어떻게 공장이 되었나
육계 산업의 성장
자급농에서 상업농으로
산란계 농장의 규모화
공장식 축산의 시작
우리 농업의 공장화
우리 축산업의 공장화
물가 안정, 결국 농축산업의 공장화로
3장 관행이 된 공장식 농축산
농업 공장화의 첫 단추, 규모화
농업의 기업화=수직계열화
농민의 자율성 상실
미국 농산물의 경쟁력에 대한 오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에 대한 강박
4장 하림, 한국형 수직계열화의 대표 주자
국내 최대 닭고기 회사 ㈜하림이 되기까지
정부의 정책 지원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하림
육계 농가는 왜 하림 밑으로 모였을까
명분은 수입 닭 견제
우유 회사와 닭고기 회사의 차이
투자는 농가가 열매는 회사가
하림식 농업 비즈니스 모델에 반기를 들다
5장 공장식 농축산이 안전을 위협하다
육류 소비의 증가
도매시장의 종말과 대형 소매 유통업체의 등장
공장식 농축산물의 취약한 식품 안전성
공장식 축산에 대한 경고, 광우병
식품 안전 불감증
환경과 윤리,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법
6장 공장식 농축산업에서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공장식 농축산업은 식품 안전성을 어떻게 해치는가
현명한 소비자의 선택이 안전한 먹거리를 지킨다
농민이 먹고살 만해야 농축산업이 건강해진다
농민과 소비자의 행복한 공생
제대로 된 협동조합이 농민을 살린다
수직계열화는 답이 아니다
대형 소매 유통업체의 압력에서 벗어나는 길
사육과 가공의 분리를 통한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
공장식 농축산에서 벗어나는 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