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지금 여기에서 낱말을 통해 만나는 프랑스적 앎과 삶
『파리에서 온 낱말』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프랑스어를 통해 그 말 속의 문화적 의미를 반추한 책이다. 단순히 프랑스어 낱말의 뜻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프랑스의 에스프리를 우리 문화와 비교하며 함께 돌아본다. 우리말 속에는 알게 모르게 프랑스어가 많이 숨어 있다. 이러한 단어들을 찾아내고 어원을 밝혀내는 과정은 언어를 통해서 문화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된다. 프랑스에는 “두 가지 언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은 두 문화를 아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모르고 사용하면 그저 외래어일뿐이지만, 알고 사용하면 문화를 들여다보는 간편한 렌즈가 된다. 「한겨레21」의 파리통신원으로 활동했고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 편집위원을 지내기도 한 정치학 박사 최연구는, 이 책에서 낱말이라는 쉽고 친근한 매개체를 통해 프랑스문화와 우리 문화를 톺아보며 지금 여기에서 프랑스적 앎과 삶을 만날 것을 제안한다.
목차
여는 글
PART 1 문화편
와인에 대해 오해하는 것들: 샴페인과 샹파뉴
프랑스인의 문화적 구별짓기: 보졸레 누보의 날
철학과 예술이 꽃피는 공간: 카페와 비스트로
스타 셰프의 자살, 그 이면: 미슐랭과 고미요
무슈 프랑수아 가족의 하루로 보는 빵문화: 바게트와 크루아상
미식의 프리즘, 프랑스 지역요리: 푸아그라와 에스카르고
삼순이는 파티시에가 아니다: 파티시에
노래 마이웨이에 얽힌 사연: 콤 다비튀드와 샹송
사투리인 줄 알았던 그 단어: 사봉
영화의 역사에서 만나는 프랑스어: 시네마
자동차 르노와 가수 르노: 르노
프렌치 캉캉과 화려한 무대: 루주와 물랭루주
카바레와 룸살롱이 퇴폐문화?: 살롱과 룸살롱
베르사유 궁전에서 유래된 예의범절: 에티켓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한다면: 베테랑
의전 속의 프랑스어: RSVP
호텔에서 만난 프랑스어: 발레파킹과 콩시에르주
빅토르 위고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시크하게: 드님과 샤무아
PART 2 사회편
무전유죄 유전무죄 한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자본주의 4.0 시대: 메세나
방송사 파업에 부쳐: 르몽드와 마몽드
아파트 이름의 변천사: 상테빌과 상트르빌
조선의 길에 생긴 프랑스적인 건물: 르 메이에르
KTX와 TGV: 테제베
사이클 대회를 스포츠 축제로: 투르 드 프랑스
윔블던, 호주오픈, US오픈 그리고?: 롤랑 가로
한국 결혼식 vs. 프랑스 결혼식: 피앙세와 부케
꿈같은 5주간의 유급휴가: 바캉스
센강변을 인공해변으로 만들다: 파리 플라주
카이스트 대학생 자살에 부쳐: 바칼로레아와 그랑제콜
은행에서 만나는 프랑스어: 방카쉬랑스
뭐, 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어?: 셀라비
프랑스에서는 쿠데타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쿠데타
센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 데탕트
외교 속의 프랑스어: 아그레망
그냥 놔두게, 그도 프랑스야: 톨레랑스
빅토르 위고에서 사르트르까지, 프랑스적 지성을 만나다: 앙가주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