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행복 수업
전 민사고 심리학 교사가 밝히는 행복과 성적의 상관관계,
“마음이 흔들리면 성적도 롤러코스터를 탄다!”
《민사고 행복 수업》은 저자가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심리학 교사로서, 또 진학상담부 상담 교사로서 생활하며 느꼈던 점들과 그 사례들을 심리 전문가의 시선으로 정리해낸 책이다. 심리학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르쳤던 내용을 수록했고, 또 개별 상담을 진행했던 학생들의 사례를 담아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던 대한민국 초 엘리트들만 모여 있다는 민사고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입시 공부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아이들에게 민사고에서는 놀랍게도 ‘심리학’을 가르친다. 그중에서도 긍정심리학은 평균 1년 72시간 이상 선택해 들을 만큼 인기 과목이다. 아이들은 심리학을 배우면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과 사회, 타인과의 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국·영·수 주요 과목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삶의 자세와 태도를 심리학에서 배운다.
저자가 민사고에서 가르친 ‘행복 수업’ 사례들은 그동안 자녀교육서에서 볼 수 없었던 이 책만의 차별점이라 할 만하다. 공부 스트레스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든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이 책은 확실한 위로와 도움을 줄 것이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도 치열한 삶을 살며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삶의 길을 제시해주리라 믿는다.
“중2 때 행복한 아이가 고3 때 성적도 좋다”
마음이 행복해야 공부도 잘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행복의 저력’이라는 주제로 TV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다. 그때 꽤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중학교 2학년 때 행복했던 아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적이 좋더라’는 것이다. 반대로 ‘사교육에 들인 비용과 시간, 그리고 부모의 학력은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한다. 조금이나마 자녀에게 보탬이 될까 싶어 조기교육의 일환으로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부모들의 기대를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결과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이 지금 자신의 삶에 얼마만큼 만족하는가’가 자녀가 훗날 좋은 성적을 얻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공부를 잘하면, 또 건강을 잘 유지하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한다. ‘행복’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오히려 그 반대의 방향이 성립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행복한 사람들이 성적도 좋고, 건강하며,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공부를 잘해야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행복한 사람이 곧 공부도 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1년 72시간 긍정심리학으로 자신감을 찾는 아이들”
입시 공부하기에도 바쁜 아이들이 심리학을 배우는 이유!
민사고는 대학교처럼 학생들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교사마다 교실이 배정되어 있고, 아이들은 수업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하루 시간표를 살펴보면, 기숙사에서 6시에 기상해 30분 동안 새벽 체조를 하고 여덟 시간 동안의 정규 수업이 끝나면 다시 밤 12시까지 자율 학습 시간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스케줄이다. 과외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지만 그때마저도 퀴즈 내용이 담긴 쪽지를 쥔 채 틈틈이 예습해야만 한다.
당연히 국·영·수 주요 과목을 공부하기에도 빠듯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민사고 아이들은 ‘심리학’을 꼭 선택해 듣는다. 그것도 ‘긍정심리학’만 1년 평균 72시간이나 말이다. 심리학 수업을 듣고 싶어 하는 학생이 너무 많아 저자는 교사 혼자만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고도 한다. 민사고에는 심리학 입문이라 할 수 있는 AP심리학부터 선택교과심리학, 사회심리세미나, 심리학 논문작성 등 다양한 심리학 수업이 개설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행복을 이야기하는 ‘긍정심리학’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왜일까?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과 사회, 타인과의 관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 입시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자세와 태도를 바로 심리학에서 배울 수 있다. 예컨대, 자신에게 찾아온 ‘불안’이라는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다면 당연한 결과로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성적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이때 심리학은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게 큰 위안을 주고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책 속에서도 소개되는 과잉정당화 효과, 제로섬 게임의 심리학 효과, 노출치료, 강화 민감성 이론, 긍정 정서의 힘 등 심리학 이론을 배웠던 아이들은 실제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견뎌내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다.
민사고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행복’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는 책!
《민사고 행복 수업》은 민사고에서 심리학 전 과목을 가르치고 또 진학상담부 소속 상담 교사로서 실제 아이들을 상담하며 심리학 전공자로서 느꼈던 점들을 정리한 책이다. 대부분은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실제로 가르쳤던 내용이고, 또 개별 상담을 진행했던 학생들의 사례들이 그 중심이다.
책을 권한 《행복의 기원》 저자 서은국 교수는 “행복과 성공이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변화되길 바란다”며 “수험생이나 학부모뿐만 아니라 치열한 삶을 살며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저자 역시 민사고뿐만 아니라 가능하면 대한민국의 많은 학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가정에서도 학생들에게 ‘행복’을 가르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집필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정신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학부모들이 그토록 걱정하는 성적도 자연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학부모들이 성적보다는 자녀들의 행복 그 자체를 빌어주는 날이 꼭 오기를 기대한다.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지금보다 행복해질 수 있을까?”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한 번쯤 고민했던 십 대와 학부모라면, 꼭 《민사고 행복 수업》을 읽어보길 권한다.
■ 추천평
행복과 성공이 동의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비슷해 보이는 행복과 성공의 과녁이 어떻게, 왜 다른지 그 조준 과정을 함께하며 교사로서 느낀 보람과 깨달음을 한 권에 알차게 담고 있다. 생생한 일화에 행복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양념처럼 잘 버무린, 맛깔 나는 책이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뿐만 아니라, 치열한 삶을 살며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서은국(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행복의 기원》 저자)
남들보다 더 빨리 달려야 하며 매순간 민첩하게 판단을 내려야 하는 성인사회의 축소판이 민사고다. 이런 곳에서 저자는 심리학 교사이자 상담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얼마나 무거운 역할을 수행해왔을지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 하지만 왜인지 모를 답답함이 있다면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조진호(전 민사고 생물 교사, 과학 그래픽노블 〈익스프레스〉 시리즈 작가)
민사고 재학 시절, ‘지금이 살면서 가장 힘들 때’라고 확신했었다. 공부 때문만이 아니라 마음이 버거워서였다. 심리학 수업은 그런 나에게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상담실 소파에서 난로를 쬐며 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공강 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때 ‘행복의 조건’을 배운 덕에 ‘풍류’ 있는 삶으로 한 뼘 더 가까워졌다.
-황혜정(민사고 17기 졸업생, 서울대 불어불문학 전공)
자녀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성적,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그리고 맹목적인 노력을 강요했다면 이제는 변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진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선생님의 경험과 심리학적 접근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민사고 행복 수업》은 자녀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부모들이 꼭 들어야 할 답을 깊이 있게 제시한다.
-장준혁(민사고 17기 졸업생, UCLA 컴퓨터공학부 전공)
■ 책 속으로
불안과 두려움에 시달리는 아이가 있다면 먼저, 이런 감정들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해주자. 만약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은 오히려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며 불안이라는 감정을 일단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자.
아이를 불안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더욱 근본적인 이유를 함께 찾아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시험 망치면 내 인생도 끝’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바로잡아주어야 한다. 시험이 중요하긴 하지만 생사가 갈릴 일은 아니라고, 최선을 다하되 좋지 않은 성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민사고에 근무하며 발견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극도로 불안해하는 아이 뒤에는 나쁜 성적을 용납하지 않는 부모가 있다는 것이었다. 불안한 마음은 편안할 때(즉 이완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많은 부모나 교사들이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는 아이를 은근히, 심할 때는 대놓고 다그친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이미 그 감정과 싸우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1장 행복한 아이는 공부도 즐겁다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시험불안과 노출치료〉
부모는 현실을 말하고, 아이는 이상을 말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다양한가, 근무 시간과 강도가 얼마나 되는가, 명예와 권력을 얻을 수 있는가 등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따져보라고 한다. 이 문제들은 결국 많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지에 귀결된다. (중략)
‘노오력’이라는 신조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미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성공에 이르지 못하는 것은 노력을 더 하지 않아서니 더더욱 노력하라고 말하는 기성세대나 기득권층을 향해 항변하듯 만들어진 말이다. ‘노오력’이란 말 속에는 죽어라 노력해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사회구조에 대한 풍자가 들어 있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는 이미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사회구조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들고 온 결과에 대해 부모마저 아이를 몰아세운다면, 그 아이는 가차없는 현실을 살아나갈 힘을 어디에서 얻어야 할까.
2장 ‘무엇을’만큼 ‘왜’와 ‘어떻게’도 중요하다
〈‘노오력’만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아웃라이어의 의미〉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최종적인 결과는 부모가 아닌 아이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만약 아이가 공부하지 않은 책임이 부모에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면, 그것이 바로 과제 분리가 안 되는 상황이다. 내 아이가 공부하지 않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은 이후 성인이 된 아이의 몫이다. 몸과 마음이 성장한 후에 스스로를 책임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다 크고 나서도 부모에게 자기 ‘생사’를 맡기는 동물은 없다. 만약 그 아이를 내가 죽을 때까지 책임지겠다는 생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결과가 자신과 관련 있다고 느껴진다면, 아이의 삶을 통해 나의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은 아닌지 곰곰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3장 관계 역시 배움의 영역이다
〈부모도 아이로부터 독립할 필요가 있다-과제 분리와 인정 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