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야마구치 슈,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최고의 무기 ‘독학’에 대해 말하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배울 수 없는 이런 어른들을 위한 공부법이 바로 ‘독학’이다.
이 책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경영학 학위, MBA도 없이 세계 1위 경영·인사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파트너 자리에 올랐다. 철학과 미학미술사를 전공한 그가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컨설턴트가 될 수 있었던 방법은 바로 ‘독학’이었다. 독학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무기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삶에 필요한 무기를 만들어 지적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독학을 해야 하는가? 이 책에서 야마구치 슈가 알려주는 독학의 기술을 배워보자.
20세기적 우수성을 이제 종말을 맞이한 지금,
지적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독학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동안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던 인재들이 사회 구조와 테크놀로지의 변화에 따라 그 가치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개인이나 기업에게 새로운 생각과 성공 모델을 익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는 이때 필요한 것이 ‘독학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오늘날 모든 지식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상에 존재한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글로벌 브레인’에 언제라도 접속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그야말로 ‘앎’이 시대에 뒤처지는 시대에 새로운 독학의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찰스 다윈, 그레이엄 벨,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토머스 에디슨, 라이트 형제…. 이 많은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모두 독학을 했다는 것이다.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이야기하고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조차 힘든 지금,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만으로 싸우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힘이며, 그것을 스스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독학이다.
전문가를 넘어 지적 혁명가로
“가치가 있는 것은 모두 독학으로 배운다!”
한때 ‘1만 시간의 법칙’이 유행한 적이 있다.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그런데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전문가 신앙’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전문가 신앙은 조직 내에서 젊은 사람들이나 비전문가의 의견을 ‘아마추어의 헛소리’로 일축하며 조직의 진화를 막고 있다. 역사는 ‘혁명적 아이디어를 내세우는 독학자’와 그것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고루한 전문가’들의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세계는 독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다시없는 무대가 되고 있다. 콘텐츠가 곳곳에 넘쳐나는 지금, 우리는 독학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구축한 독학의 기술을 널리 퍼뜨려 기업 안에서 사회 변혁을 이끌어가는 많은 지적인 혁명가를 육성하고 싶다.”
야마구치 슈에 따르면 지금처럼 독학이 요구되는 시대는 없다. 그 이유는 4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학교에서 배운 지식은 급속히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 둘째, 지금의 구조를 근본부터 뒤집는 혁신의 시대가 도래했다. 셋째, 노동 기간은 길어지고 기업의 전성기는 짧아진다. 넷째, 두 개의 영역을 아우르고 결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누구라도 간단하게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시대,
뼈대가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지성을 익히는
무기로서의 지적 생산술
야마구치 슈는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일본 최고의 광고회사 덴츠를 시작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콘페리헤이그룹에서 조직개발과 인재 및 리더십 육성과 관련된 일을 하는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MBA를 하지 않고 외국계 컨설턴트가 된 저자는 어떻게 하면 한정된 시간 속에서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자신만의 ‘독학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책의 4장까지는 독학 시스템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전략, 인풋, 추상화 및 구조화, 축적이라는 네 가지의 모듈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5장에서는 ‘지적 전투력의 향상’이라는 목적에 비추어 유용한 11개 장르에 대해 그것들을 독학하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알맞은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지식을 정말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바꾸는 ‘독학’이라는 매우 실용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진행되어 지식의 감가상각이 급속하게 일어나는 현재와 같은 세상에서는 고정적인 지식을 획득하기 위한 독학법은 부담만 클 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날 인풋
된 지식의 대부분은 짧은 기간 안에 ‘지식으로서의 전성기’가 지나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이 독학법을 다룬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 책은 독학을 ‘동적인 시스템’으로서 파악함으로써 철저하게 ‘지적 전투력’을 높이는 목적으로 썼다. (7쪽)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언급하고 싶다. 바로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지적인 혁명가’가 요구된다는 점이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미 피로한 상태인 현행 시스템을 전제로 한 지식이 아니라 더 본질적이고 단단한 뼈대를 이루는 지성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지성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독학의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15쪽)
지적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독학에서는 ‘무기를 모은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해야 한다. 강력한 적이 압박하며 다가올 때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무기를 모으러 뛰어다닐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가오는 적에게 대항해 어떻게 싸울지,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지, 그 강점을 최대화할 수 있는 무기는 무엇인지를 고민할 것이다.
독학에 의한 지적 전투력을 향상시킬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전략 없이 무기를 닥치는 대로 모은다고 전투력이 높아질 리 없다. 우선 “나는 어떻게 싸울 것인가? 어디서 강점을 발휘할 것인가?”라는 큰 ‘전략’이 필요하다. (30쪽)
막무가내로 독학에 뛰어들어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분산투자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배움의 목표’를 정하는 편이 좋은 것은 당연하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장르를 배울까?’라는 논점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사실 독학의 목표는 장르가 아니라 테마여야 한다. 달리 말하면, ‘테마가 주가 되고, 장르가 이를 따르는 형태’가 이상적이다. 이것은 독학을 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핵심인데도 이를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독학을 하려고 할 때 ‘철학을 공부할까? 아니면 역사를 공부할까?’라는 식으로 장르를 설정하면서 시작하기 쉽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테마’에 맞는 방향성을 찾는 것이다. 테마는 자신이 추구하고 싶은 논점이다. 예를 들어 “혁신이 일어나는 조직은 어떤 조직일까?” “기독교는 고뇌하는 직장인을 구원할 수 있을까?”와 같은 것들이다. 이런 테마들에 대해 나름의 답을 추구해가면서 독학을 해야 하며, ‘무엇을 인풋할 것인가’는 이들 테마에 대해 어떤 힌트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지 여부가 판단의 포인트가 된다. (50~51쪽)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공부에 대해서 언젠가 필요해지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필요해질 때라는 것은 이미 ‘무대에 섰을 때’라는 뜻이다. 그 상황에서 공부를 한다면 벼락치기나 수박 겉핥기 식의 인풋이 될 수밖에 없다. 자기만의 독특한 관점이나 다른 장르에 대한 식견을 조합한 독자적인 솔루션 같은 것은 내놓기 어렵다.
인생에서 대량의 인풋이 가능한 시기는 다른 사람에게 아웃풋을 요구받지 않는 시기, 인풋을 하기 위한 기회비용이 적은 시기이다. 그리고 아웃풋을 요구받을 때 그 사람만의 독특한 지적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는 이 시기의 인풋으로 축적한 것에 달려 있다. 젊을 때 목적 없이 마구잡이로 공부하는 것이야말로 지적 생산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84쪽)
교양을 익혀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단순히 콤플렉스를 가리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안이하게 교양주의로 도피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하찮은 것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 “진짜 아티스트는 상품을 내놓는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디자인에 관해 연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상품으로 세상에 충격을 줘보라고 도발하는 이 말은 바꿔 말하면 “진정한 교양인은 풍부한 인생을 영위한다”라는 것이지 않을까?
“저 사람 요즘 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 같은데, 키르케고르도 모른다며?”라고 지껄이는 교양주의자에게는 “그러는 넌 키르케고르까지 읽은 주제에 일도 잘 못하는 것 같은데”라고 돌려줘보자. “행복해지는 데 일을 잘하는지 못하는지가 무슨 상관이야. 교양이야말로 중요한 거야”라는 말이야말로 ‘교양 없음’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05~106쪽)
요즘의 일본에는 점점 ‘한 분야만 잘 아는 전문 바보’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이것이 일본 사회 전체의 혁신이 정체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애플이 아이폰으로 휴대전화 산업에 뛰어든 것은 2007년, 지금부터 겨우 10년 정도 전의 일이다. 이때 휴대전화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이른바 ‘전문가’들이 휴대전화 쪽에는 ‘초보
자’였던 애플에게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순식간에 뺏겨버리게 된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34쪽)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 좋을까? 기본적으로는 ‘직감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한 부분’이 그 대상이지만, 좀 더 알기 쉽게 정리하자면 다음 세 가지 부분이 바로 밑줄을 그어야 할 곳이다.
① 나중에 참조하게 될 것 같은 흥미로운 ‘사실’
② 흥미로운 사실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과 ‘시사’
③ 통찰과 시사에서 얻을 수 있는 ‘행동’의 지침
여기에서 핵심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정보, 공감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공감할 수 없는 정보,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정보에도 밑줄을 긋는 것이다. 왜일까? 공감할 수 없고 반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그 정보가 자신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비춰주는 반사경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57쪽)
여기에서 중요한 지적을 하나 하겠다. 이런 축적을 구축하는 목적은 단지 인풋한 내용을 보존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꺼내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지적 전투력을 향상시킨다’라는 목적에 비추어 이런 축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지적 전투력 향상을 위한 축적이란 ‘새로운 아이디어의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173쪽)
누구라도 무기를 살 때는 튼튼하고 오래 가는 것을 사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양이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다지 친숙해질 기회가 없었던 사람이라도 앞으로는 부디 적극적으로 교양과 친해져 모순으로 가득한 세계를 바꾸기 위한 무기를 손에 넣길 바란다.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