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기다리지 않는다
그가 옆에 있는 문을 가리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쪽에서 잠그도록 되어있어요. 이젠 서로 이해가 되었으니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아직도 머어드를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당신은 오두막이 필요하고. 맞소?”
그녀는 수상쩍다는 듯 그를 바라보면서 주저했다. “관계의 성립이라는 어려운 일은, 이런 품위라곤 찾아 볼 수 없는 통과절차나 뺨을 때리는 힘겨운 의식을 통하고 나서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군요?”
“우리 노력합시다.” 그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그 손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방심한 사이에 순간적으로 그녀의 손에 느낌과 열이 전해졌다. 그녀는 손을 거두었다. 쉽게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의 눈을 외면하면서 그녀가 문을 열었다. “전 이 일을 희망했어요,” 문을 나가면서 반은 자신에게, 반은 그에게 중얼거리듯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