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돌아다볼 때」는 1924년 3월 31일부터 4월 19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한 소설로
김명순의 작품 중 드물게 완결을 본 소설이다.
자신을 둘러싼 헛소문과 오해에 해명하기위해 소설을 연재했지만,
대다수가 연재중단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연재가 끝난 1년 뒤, 1925년 김명순 작가는
자신의 첫 창작집 「생명의 과실」에 「돌아다볼 때」의 개고본을 실었다.
저자소개
“조선아?
이담에 나 같은 사람이 나더라도 할 수만 있는 대로 또 학대해보아라?
이 사나운 곳아, 사나운 곳아.”
김명순 작가 「유언」 中
한국 근대 최초 여성 작가이자, 모던소설의 선구자였던 김명순은 나혜석, 김일엽과 함께 1920년대를 대표하는 신여성으로 호는 탄실이다.
그는 5개 국어를 구사하고 조선 땅에 보들레르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포함한 10여 편의 외국문학작품을 소개한 번역가인 동시에,
순수창작으로 시 107편, 소설 21편, 희곡 2편에 이르기까지 170여 편의 방대한 작품을 남긴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시처럼, 조선은 그에게 무척이나 ‘사나운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