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괜찮나요
난처한 일이야. 캐롤라이나 맥카터 브랫포드는 턱수염을 기른 남자가 문닫기 겨우 30분전, 그녀의 가게-위스크 앤 비스킷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며 중얼거렸다.
남자는 “영업 끝”이라고 문 앞에 써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와 식사를 주문할 것처럼 태연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당혹스럽긴 그의 옷차림도 마찬가지였다. 청바지에 부츠, 오래 된 울 스웨터, 그리고 오리털 조끼가 전부라니-이 추운 날씨에 말이다. 모자에 장갑은 커녕 코트조차 입지 않았으니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결정적이었던 것은 그 남자를 바라볼 때 온 몸에 흐른 오싹함이었다. 어깨에 두른 찌그러진 군용 배낭은 그가 떠돌이에 몽상가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캐롤라이나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문제를 일으키는 것뿐이니까. 그것도 아주 큰 문제를.
“도와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