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그대에게
오두막의 문이 ‘쾅’하고 울리는 소리에 마티나는 잠을 깼다. 그녀는 단숨에 침대 밖으로 나가며 덴비가 또다시 떠날 만큼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맨발로 앞쪽 방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 멈추어 섰다. 그 곳에서 덴비가 서성이다가 그녀의 시선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의 조심스러운 얼굴에 나타난 표정으로는, 그가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들이 오늘 컴컴한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나누었던 사적인 이야기들을 떠올렸을까?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가 다른 사람을 함부로 신뢰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밖에는 지금 폭풍이 지독하게 불고 있소.”
그녀는 그가 청바지를 입고있기를 바랬다. 또 자신도 가운을 걸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