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을 용기
끌려갈 것인가, 이끌 것인가
인생 후반을 결정하는 5대 요소를 리노베이션하라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순환하듯 우리 인생도 출생과 학업, 사회생활, 은퇴라는 단계를 거친다. 매 단계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살아간다. 인생 전반을 성공했다고 마음 놓을 수도, 실패했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인, 인생 후반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잘 살아 왔나? 이대로 괜찮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전환점에 선 것이다. 성공적인 후반전을 뛰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벌거벗을 용기》의 저자 김경록 박사는 경제학자이자 은퇴 연구 전문가로 지난 7년간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이끌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한국의 중장년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책임감?직위?자존심은 내려놓고 ‘나’를 위해 사는 이들일수록 성공적인 인생 후반을 맞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몸통과 가지만으로 우뚝 선 저 참나무처럼, 당당하라
인생의 후반전을 맞으면 꽃이나 잎을 자랑하며 살 수 없다. 조직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가정에서는 자리를 찾지 못하며, 인간관계는 예전만 못하다. 따르던 사람들은 곁을 떠나고, 나를 대하는 사람들의 눈길마저 달라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밥 먹듯 야근해도 멀쩡하던, 그래서 활력과 자신감의 원천이던 건강마저 나를 떠나간다. 이처럼 인생 후반전에는 누구나 무성하던 잎이 떨어지고 둥치와 줄기만 남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벌거벗은 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벌거벗은 용기’를 가져야 할 때다.
벌거벗은 ‘내’가 아름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40~50대 인생 전환기에 튼튼한 몸통과 가지를 갖추라고 조언한다. 이 책에는 성찰, 관계, 자산, 업(일), 건강까지 5가지 영역에 걸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공한다.
인생 후반을 결정하는 5대 요소를 리노베이션하라
리노베이션 1. 성찰 : 인생 후반전에는 20~30대와 달리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업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프로이드가 ‘낮의 잔재’라고 불렀던, 나를 억눌러온 후회와 화해해야 한다. 명함, 책임감, 자존심은 내려두고 진짜 나를 만나자.
리노베이션 2. 관계 : 사회에서는 벽에 부딪치고, 집에서는 겉돈다. 인간관계는 좁아져만 간다. 나이 들수록 사람이 어렵다. 존중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윗세대에 충성하고 아랫세대를 공부한다고 해서 그들을 이해할 수는 없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신 말이 옳소, 내 마음도 그렇소.” 상대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그 한마디에서 관계가 탄탄해진다. 자존심은 굽히지 않고 관계의 폭은 넓혀주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리노베이션 3. 자산 : 돈은 현실이자 자존심이다. 마지막까지 당당하려면 지금이라도 돈에 대한 관점을 바꿔야 한다. 투자, 노후 설계, 자산 배분, 연금, 상속까지 마치 축구감독이 된 것처럼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이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인생 전환기의 자산관리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리노베이션 4. 업 : 우리나라 중장년들은 퇴직과 함께 일자리 노마드족이 되어 소득이 급감하고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 창업을 하더라도 소자본 창업의 덫에서 빠져 3년 안에 절반이 넘게 폐업한다. 인생 후반의 실패는 만회할 길이 없다. 긴 안목을 갖고 전문성과 기술을 체계적으로 갖추자. 1인 1기 전략이 필요하다.
리노베이션 5. 건강 : 100세 시대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는 건강이 필수적이다.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갈수록 정신 건강이 중요해진다. 자산을 관리하듯 내 몸의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건강관리부터 시간관리와 걷기법까지, 저자가 전문가를 통해 검증한 다양한 건강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시간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만족한 삶을 사는 것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 좌우된다. 벌거벗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벌거벗을 용기와 힘(裸力)을 갖춘다면 성공적인 인생 후반을 살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인생 리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인생 후반을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