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가는 길, 인도
스물여덟. 더 늦기 전에 인도로 떠나야 했다. 무모하고 대책 없는 떠남이었다. 첫 해외여행이었지만 별다른 준비는 없었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로 그 흔한 영어회화 학원도 다닌 적이 없었다. 게다가 여행일정으로 잡은 곳은 여행객이 드문 남쪽 인도였다. 여행하기 좋은 시기도 고려해 보지 못한 나는 남인도의 낮 기온이 40도가 다 되어간다는 것을 도착해 알았다.
하지만 이렇게 별다른 준비없이 시작한 여행은 나를 내면적으로 성장하게 해주었다.
60일동안 인도를 여행했다.
델리(in)-자이살메르-우다이뿌르-뭄바이-고아-함피-뱅갈로르-코다이카날-마말라뿌람-폰디체리-첸나이(out)
여행하며 끄적거린 일기,
실제 대상을 마주하고 그린 그림들,
직접 찍은 사진들,
그리고
머릿 속의 추억들로 책을 엮었다.